국내 유통시장 개방이후에도 외국산 오디오기기의 시장점유율은 정체 상태를 보여왔었다. 그러던 것이 시장완전개방을 얼마남지 않은 시점인 지난해 부터 급격히 증가해 업계의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UR협상타결로 그동안 국내업계의 보호막으로 작용해 왔던 수입선다변화 지정품목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해져 내년이후 이들 수입오디 오의 국내시장점유율은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나올들어 필립스.아이와.산요.마쓰시타.소니 등 국내진출 외국업체들이 그동안 판매의 최대장애요인이었던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서비스망을 대폭 늘리는 등 대한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관련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들어 범용오디오제품의 경우 외국기업 동남아현지공장생산제품을 중심으로 국산 제품을 위협하는 가격 공세까지 겹쳐져 그렇지 않아도채산성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외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증가는 외국산 제품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국내소비자들의 구매특성을 감안하면 국내업계의 전반적인 품목조정 및사업조정시기와 맞물려 몰고 올 파장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국내업계가 과감한 제품개발투자등을 등한시 한 채 그동안 이 전투구식 내수판매경쟁에만 치중, 외국산제품의 내수시장잠식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듯 경계를 소홀히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상황하에서도 오디오업계는 아직까지도 시장개방에 대비한 확실한 방향설정을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국내업계의 경우 이들 외국산제품의 수요동향 및 정확한 시장규모 조차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성향으로 보아 국산제품과 외국산 제품 의 시장이 각각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장성장이 정체될 시점에서는 어차피 내수시장에서의 시장확보전이 불가피 하게 벌어질 것으로예상되므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와 업계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지난해 하반기 이후 네덜란드 필립스가 롯데전자를 통한 범용 오디오시 장에 참여한데 이어 매니어용 제품판매를 위해 하이엔드오디오전문점을 대상 으로 전국에 걸쳐 50곳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서비스센터를 대폭 확충했으며 일아이와사 역시 올들어 판매체계를 개편,전국에 걸쳐 13개 서비스센터 및 57개 대리점을 확보했다.
또그동안 국내진출을 전제로 시장조사와 병행해 협력업체를 물색해 온 일소 니사도 시장참여에 앞서 올들어 5번째 서비스센터를 개설했으며 국내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일마쓰시타사 역시 국내제휴선인 아남전자를 통해 전국에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국내업계가 사실상 시장을 포기하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피커시스팀과 앰프류. CDP등을 중심으로 3백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70여개수입전문업체들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주)인켈등 국내업계는 하이엔드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국산제품 선호 도가 낮고 이미 시장 기득권을 수입제품에 빼앗겼다는 이유로 전문 업체들이 제품개발이나 판매에 있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수요가 높은데도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관심이 낮아 시장을 통째로 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외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국 산오디오제품이 내수시장을 방어해 내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유통형태의 변화 와 함께 경쟁력있는 제품개발에 정부.업계의 공동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범용오디오시장을 일본업계에 내주고 있는 미국업계의 경우 하이엔드오디오 협회를 중심으로 제품개발에 주력,이 부문에서는 자국내 시장을 지키는 것은물론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우리 오디오 업계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이다.<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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