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전등과 같은 방사능지역의 주요시설에 대한 감시및 점검 보수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이동형 로봇시스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 김승호 이종민박사팀은 6축(자유도) 의 조작 기를 탑재하고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는등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활동범위가 넓은 원자력산업용 이동형 로봇시스팀(모델명 KAEROT)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따라 기존 인간이 해오던 원전 점검작업을 이 로봇으로 대신케해 작업 자가 방사능으로부터 피폭되는 것을 방지하고 원전의 이상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하는등 원전의 안전성 제고는 물론 국내 로봇산업에 끼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자로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당 80억원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을 수입, 국내 8개 원전에 적용해왔는데 이번 이동형 로봇의 개발로 이를 완전대체, 국내 원자력산업 활성화와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이박사팀이과기처 기본연구과제로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5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로봇은 초당 주행속도 0.4m로 자유로운 계단승하강 뿐 아니라 최대 18cm 높이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뛰어넘을 수 있으며 팔 다리가 한몸체(조작취급 하중 1kg, 몸체 길이 1.06m, 조작기 길이 0.9m)에 붙어있는것이 특징이다.
특히각 부분의 소재와 부품.센서 등은 방사능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견디어낼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됐으며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가 부착됐다.
따라서단순 반복작업만을 수행하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진 원자력시설을 자유자재로 감시.점검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인간 을 대신할 극한작업 수행도 가능하다.
김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오는 96년까지 이동형 경작업로봇을 개발한 뒤 98년까지 고하중용 원격 작업로봇을 개발, 원자력시설의 유지와 보수 및 감시 점검작업 등을 자동화.무인화하는 한편 원자로 해 체시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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