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주파수 응용부품전문업체등장 휴대폰용PAM양산성공LTI

UHF.RF.마이크로웨이브 등 초고주파를 응용한 부품만을 전문생산하는 업체가 등장, 부품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주인공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신생 중소기업인 LTI사.

이회사는 최근 그동안 삼성전기.금성알프스전자.대우전자부품 등 대형 부품 업체들이 개발에 힘써온 휴대폰용 전력 증폭기 모듈(PAM) 의 국내 첫 양산에 성공, 대형 부품업체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

이때문에휴대폰업체는 물론 이동통신기기용 핵심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주요 부품업체들이 휴대폰 송신부의 핵심부품인 전력증폭기.PAM을 양산 하기 시작한 LTI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91년7월에 설립된 LTI사는 직원수가 고작 10여명에 불과한 그야말로 소규모 신생기업.

하지만LTI사는 핵심멤버들의 경력 및 그동안의 개발성과등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주위의 평가다.

이회사를 설립한 사람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 미국에서 고체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후 화합물 반도체인 갤륨비소웨이퍼를 생산하는 국제상사의 부사 장을 지낸 바 있는 이승학씨.

연구개발을총괄하고 있는 염경환씨는 KAIST에서 고주파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후 종합부품사였던 G사에 근무한 적이 있는 이 분야의 전문가.

모험자본을끌어들여 자본금 2억5천만원규모로 설립된 LTI사는 사업초기부터 소수정예의 인력에 기존 전자부품 업체들이 하지 않는 최첨단 제품만을 생산 한다는 사업방침을 정해놓았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생산품목은 PAM 및 군사용 35GHz대의 수신기등 3개품목 이 전부다.

LTI는투자사.친척등의 자본을 동원, 지난 92년 5월에야 사당동에 부지 60평 , 건평 1백평규모의 자체공장을 확보했다.

회사설립부터휴대폰용 부품개발에 나선 LTI는 지난해 1월 드디어 인가 전압 5.8V급의 휴대폰용 PAM을 국내 처음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TI사는이어 지난해 9월 인가전압 4.76V급에 효율 63%급의 휴대폰용 PAM을 개발, 12월부터 본격양산에 돌입하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4.7V급 전력증폭기모듈은 대형 부품사들도 양산은 커녕 시제품 단계의개발조차 엄두를 못내고 있는 최근의 첨단부품으로 알려져 국내외 휴대폰 생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주목을 끄는 것은 휴대폰용 부품에 이어 LTI는 이동통신 및 위성 통신.

군수용등 최첨단 통신기기의 부품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미 밀리 미터 파 전단부 송수신기개발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다.

고주파응용부품이라는 특화된 사업영역을 선언한 LTI의 등장은 부품 산업의 구조 자체가 가전에서 통신분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고 통신용 부품 개발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는 점등을 감안해볼 때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국내 휴대폰시장이 외산으로 대부분 채워지고 있어 휴대폰용 부품 수요가 그리 많지 않는데다 통신용 부품시장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LTI사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회사의 이승학사장은 "휴대폰의 국산화가 늦어지고 있어 전력증폭기 모듈 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미 여러 업체와 납품상담을 진행중" 이라고 밝히고 "현재 휴대폰수요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통신용 부품시장이 본격 활성 화될 수 있는 수요창출에 향후 사업의 최대 역점을 둘 계획" 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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