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올 해외사업 강화

가전 3사가 국제화 시대를 맞아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올해 해외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해외생산 및 판매를 일원화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며 해외진출을 가속 화하는 등 해외사업을 집중 강화시켜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94년 해외사업 전략"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는내년도에 *시장별 자원투입의 효율화 *자율경영쪽에 해외사업 운용방향을 맞추고 이를 위해 해외 현지법인의 성격을 지역별로 재조정하는 동시에 해외 히트상품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금성사는이와 함께 우선 우회수출기지로 활용해온 멕시코 컬러TV 공장이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발효이후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내년에 생산능력의 확대는 물론 자동화와 합리화를 적극 추진, 역내 시장 경쟁 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유럽 현지공장에 대해서는 통상압력에서 탈피하겠다는 당초의 개념 에서과감히 벗어나 제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완결형 공장 으로 현지화 시키며, 동남아지역의 3개 생산법인은 전문화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아시아 자유무역협정(AFTA)이 진전되는 방향 과 속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금성사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판매하는 체제를 구축 하는 대신 한국은 점차 기술센터 및 첨단제품의 생산기지화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지역별 독자경영체제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위해본사.미주.구주.동남아 등 소위 4극체제를 구축하면서 지역별로 그룹관계사와 복합화를 추진해 판매.생산.금융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 킨다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해외 현지법인을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시켜 현지경영 체제를 확립 하는 한편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공동연구개발과 합작 생산 등 경영자원을 공유하고 월드베스트 프로젝트 등 세계적 명품 창출을 위한 기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오는 2000년까지 주요 가전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 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생산 확대 및 현지공장의 경쟁력 강화 에 힘쓰기로 했다.

대우전자는내년에 유럽지역에 세탁기와 냉장고 공장을 세우는 것을 포함해 12개의 해외 현지공장을 신설, 해외생산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 수준 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10개의 판매법인을 새로 설립해 세계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가전3사의이같은 해외사업 강화는 세계시장의 블록화와 국내 유통시장의 완전개방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른 국제경쟁 가속화 등 급변하는 시장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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