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기상도...산업전자

새해 산업 전자 경기는 노후화된 엔진을 새로 바꿔 끼운듯 가파른 언덕길을 거침없이 올라가는 고속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걸렸던 성장 제동을 완전 제거하고 걸림돌 없는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쾌청"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지난해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 분위기가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고속전철, 신공항건설 제2이동통신사업, 사회 간접자본 확충등 대형 공공사업의 착수등 호재요 인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외적호재 요인도 많다.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엔고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다. 게다가 미국 유럽등 주요 수출시장이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들 지역에서 국산 산업용전자제품에 대한 인지도마저 높아져수출확대도 기대된다.

또한산전업체들이 그동안 외국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축적한 자체 기술로 신 모델을 개발, ISO등 해외 유명품질규격인증획득과 함께 해외시장개척에 나서는 한편 중국및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국산산업자동화설비의 수주가 잇따라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악재요인은금리자율화 초기운용속에서 나타나는 고금리현상과 까다 로운 설비금융 대출요건,개방화물결뿐이다. 산업전자분야의 성장을 주도해왔던 자동 차산업계의 시설투자가 지난해 위축에서 올해는 활기로 돌아서는 대신 철강 .유화업계의 설비투자는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악재요인중 하나이다. 이같은 변수를 감안할 때 올해 산업전자분야의 특징은 *침체 국면에서의 완전 탈출 *업계재편 *국산장비 본격 수출시대 진입등으로 집약된다.

따라서산업전자분야의 올해 경기는 내수나 수출 모두다 30% 내외의 고성장 이 기대된다.

내수경기의성장은 산업은행이 지난해말 2천1백50여개업체를 대상 으로 조사한 94년 설비투자계획 결과에서 입증된다. 올해 이들 업체의 설비투자규모는 총 3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가 늘어난 것.

특히기계및 자동화부문과 관련이 깊은 제조업 설비투자는 21조4천억원 으로 전년대비 33.4% 신장이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은행은 이같은 설비투자 증가전망이 정부의 투자독려책과 일부기업들의 과시 성 투자계획등 불완전변수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제조업체 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따라 지난 3년동안 계속적으로 유보했던 투자를 올해 가시화 시킬게 분명해 지표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들도 기업의 설비투자 사이클상 조정기가 지난해말 끝났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따라기계및 공장자동화산업은 90년이후 처음 "맑음"이란 경기 전망으로 새해를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작기계를비롯한 각종 기계류는 전년대비 25%이상 신장된 매출 향상이 기대되며 수주 급증세로 생산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 양상도 한동안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로봇을 포함한 용접자동화나 조립및 검사 자동화, 자동창고.무인운반차등 물류자동화등 공장자동화 시스팀도 35%이상 신장이 기대된다. 이에따라 이들시스팀에 부착되는 로봇.PLC.인버터.센서등 자동화단 말기등도 20~35%정도 수요신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볼 때 올해 국내 공장자 동화기기의 수요는 1조6천억원(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PLC 6백 억원, 인버터 5백20억원등이다.

공장자동화산업이점차 단품판매위주에서 시스팀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각 업체들의 시스팀 엔지니어링 능력도 급진전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기계및 공장자동화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추진에 따라 국산장비 전성시대가 기대되며 이에따른 수입대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계측기분야는케이블TV, 위성사업, 무선통신사업추진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 로 시장규모측면에서 20~25%신장이 기대된다. 주요 수요그룹별 계측기 부문투자 움직임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이동통신.데이터통신의 신규서비스와 관련 연구개발및 인증시험등을 위한 계측기도 입을 확대하고 대기업들도 무선휴대전화등 고부가제품 생산을 위한 계측기도 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도 생산부문보다 연구개발부문에 신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장비가 거의 첨단제품이다. 따라서 국내 계측 기 제조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차지할 몫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예상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체들의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수요처로는 학교와 기업체등을 들 수 있으며 수요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대나 공고의 지난해 투자가 4.4분기에만 이뤄져 유보된 수요가 아직도 많고 실습용 계측기의 규격 상향조정으로 대체 수요도 많다. 가전3사의 경우 생산부문 계측기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AS부문 투자가 지속돼 비중도 20%에 서 30%로 늘어날 것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생산라인용 범용계측기의 대형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이 불투명한 환율변동등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체적인 생산은 올해보다 15%성장한 1천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HP등이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저가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일본 업체 들 저가시장 공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드캠(컴퓨터이용설계및생산)및 관련시장의 올해 전망은 "기대반 우려반" 으로 압축된다. 물론 전체적인 주조는 불투명.불가측성을 상징하는 회색빛이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와중에서도 품목별로 반짝 장세를 보이거나 호황으로 가는 길목에 진입하는 행운아(?)도 예상된다.

올해캐드캠 분야의 시장은 변수가 너무 많이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업계대로 조사기관은 조사기관대로 아직까지 정확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가 우려반 기대반으로 금년 시장을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제조업을 비롯한 기업의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실행에 옮겨지느냐에 대한 의심이다. 캐 드캠 분야는 일종의 경기예측 선행지표로 제조업 설비투자 계획을 상정해 왔다. 실제로 설비투자의 1순위는 생산경쟁력 제고의 선봉인 캐드캠이다. 투자 마인드의 회복과 활성화는 업계 최대의 원군으로 작용한다. 올해 경기활성화 에 대한 기대는 이같은 기업 설비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지난해 극도로 위축된 투자 마인드가 신정부의 "독촉"으로 서서히 되살 아나고 있는 것도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우려는이를 뒤집으면 성립된다. 기업의 계획은 계획이고 집행이 뒤따를 것이냐는 의문이다. 지난해의 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년대비 10~20%정도의 설비투자확대 방침을 표명해 왔지만 실제로는 투자 자체가 꽁꽁 얼어 붙었다. 금년에도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반짝장세를 국지적으로 기록할 부분은 애플리케이션분야이다. 지자제를 앞두고 각광 받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팀 캐드SI(시스팀통합)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또 설비 관리시스팀(FM)분야도 "장"을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 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캐드캠시장은 20%정도 신장한 1천5백60 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전기기부분은국내외적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상황은한전이 전력의 안정적.효율적 수송및 배분을 위해 송.배전투자비율을 발전부문 수준으로 제고키 위해 집중투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중전업계의 어려움이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관세및 무역에 관한일반협정 GATT 정부조달협상 가입으로 국내 일부 조달시장의 개방은 악재 요인중 하나다. 또 수출조건도 좋지않다. 올 1월부터 발효될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으로 대북미수출이 커다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지난해11월 상공자원부가 공고한 오는 2006년까지의 "장기전력수급계획" 은 올해 국내 중전부문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기에 충분하다.

정부는에너지 다소비산업 비중증가에 따라 최대전력수요도 지난해 2만3천여 MW에서 2006년에 3만27MW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보고 오는 2006년까지 1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비롯 모두 76기의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중 올해 건설되는 발전소는 경천 소수력발전소를 비롯 보령화력 5.6호기, 삼천화력 4호 기, 평택 복합화력, 흑산도내연 발전소등 6개소다.

정부는송. 배전시설에도 집중투자, 송배전설비의 이용률을 향상시켜 오는 2001년 까지는 정전시간 37분, 전압및 주파수 유지율을 99.9%로 끌어올려 선진국 수준으로 전기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련 중전 수요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중전 부문의 수출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둡다. 이미 발효된 NAFTA로 미국 을 비롯 캐나다.멕시코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은 물론 멕시코의 대미 수출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및 대캐나다 수출도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상황 이다. 올해 산업전자분야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중의 하나는 업체들이 좁은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한다는 것. 공작기계.PLC.칩마운트를 비롯 자동화시스팀까지 대량 수출될 조짐이다.

아무튼올해 산업전자분야는 SI업체를 비롯 산업전자와 조금이라도 관련있는기업들이 사업을 적극화할 예정이고 이에따른 모회사에서 분리 또는 계열 사간 통합을 계획하고 있어 구조재편이 예상된다.

새해 산업 전자 경기는 노후 화된 엔진을 새로 바꿔 끼운듯 가파른 언덕길을 거침 없이 올라가는 고속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걸렸던 성장 제동을 완전 제거하고 걸림돌없는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쾌청"으로 표현할 수 있다.이는 지난해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 분위기가 올해 1.4분기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것으로전망되는데다 고속전철, 신공항건설, 제2이동통신사업,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대형 공공사업의 착수등 호재요인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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