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전략포럼, AI 에이전트 산업 경쟁력 강화 논의···기술·표준·제도 개선 모색

SK텔레콤·페르소나AI, 실행형 AI 에이전트 발전 방향 제시···민간 주도 협력으로 산업 현장 과제 발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산업 경쟁력 확보와 신뢰성 강화를 위한 기술·정책 협력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됐다.

인공지능산업협회(KAIIA)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송상훈)와 한국인공지능법학회(회장 최경진)가 공동 주관한 '제3차 미래기술 전략포럼'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기술 전략포럼은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해 AI와 반도체 등 국가 핵심 미래기술 분야의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주도 협력 플랫폼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국가 미래기술 전략과 정책·표준·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의 기술 발전과 산업 적용 가능성, 신뢰성 확보 및 정책적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정보 생성과 질의응답 기능에서 한 단계 발전해 사용자의 목표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외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을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최근 기업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보호와 접근 권한 통제, 실행 과정의 추적 및 감사,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과 함께 공통 표준 마련과 신뢰성 검증, 제도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모두의 AI'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의 김지훈 AI사업본부장과 AI 에이전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 AI 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업무 수행의 안정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실행형 AI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대상 업무의 정의와 확대, 안정적인 업무 처리,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의 중심이 정보 검색과 단순 업무 지원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AI 에이전트의 글로벌 흐름이 검색이나 단순 업무를 넘어 실행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온톨로지와 같은 데이터 의미체계 기술부터 AI 모델, 운영 기술까지 복합적인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과 라운드토크에서는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이 AI 에이전트의 산업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과 신뢰성 문제, 기술 표준화, 제도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간 전문가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과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AI 에이전트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검증과 표준화,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래기술 전략포럼은 지난 8월 31일 국회에서 창립 및 제1차 포럼을 개최한 이후 AI와 반도체 등 국가 핵심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발전과 산업 적용, 정책 개선을 연계하는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포럼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명예의장을 맡고 있다. 송상훈 TTA 회장과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이 공동의장을, 유승재 인공지능산업협회 부회장이 간사 및 사무국을 담당한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국내 주요 IT·소프트웨어 기업 전문가들도 포럼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기술 분야의 주요 현안을 발굴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기술 표준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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