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살아남았고, 말 한마디는 때로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 소통의 방식과 시대가 달라져도 대화의 본질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있으며, AI와 더불어 살아갈 미래 세대와의 소통에서도 이러한 자세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 '교양아카데미' 네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금희 아나운서는 4일 호남대 상하관 1층 소강당에서 '한마디 말로 우리는'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이금희 아나운서는 인간이 소통을 통해 협력하며 생존해 온 과정을 소개하고, 방송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 한마디가 지닌 힘과 진정한 대화의 의미를 되짚었다.
특히 AI와 함께 살아갈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익숙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 변화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는 자녀의 삶을 지시하는 감독이나 코치가 아닌 '응원단장'이자 '팬클럽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비유로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이금희 아나운서는 37년간 방송 현장에서 3만 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20년 넘게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와 재치 있는 입담을 풀어내며 청중과 호흡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으며,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도 인간관계와 세대 간 소통에 관한 고민을 나눴다.
강연에 앞서 진행된 호남대학교 이수영 교수의 작은 음악회 '아트살롱'에서는, '말 이전의 노래: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주제로, 독일어·프랑스어·한국의 가곡 9곡을 선보이며 음악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호남대학교 교양아카데미는 오는 12월까지 국내 석학 6명과 함께하는 렉처 시리즈로 운영되며, 다섯 번째 강연은 오는 11월 24일 민태기 S&H 부사장이 '경계를 허문 과학자들이 만든 내일'을 주제로 진행한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