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국가 전기화 이끈 50년, 혁신의 100년 향해 앞으로”

5일 창원본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강상희)이 지나온 반세기의 위대한 유산을 조명하고 다가올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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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이 5일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5일 KERI 창원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는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강기윤 창원특례시장, 문병춘 경상남도 산업정책과장을 비롯해 연구원 임직원이 참석했다.

1976년 경남 창원의 작은 연구소에서 출발한 KERI는 현재 예산 1915억원, 인원 902명 규모의 핵심 국책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43명의 인원과 7억원의 예산으로 출발한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 시절과 비교하면 눈부신 비상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KERI는 독보적인 기술 성과를 일궈냈다. 1997년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KODA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평균 53분에 달하던 정전 시간을 단 3.6분으로 단축시켰다. 2003년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765㎸ 2회선 수직형상 초고압 전력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014년에는 국가적 블랙아웃을 막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을 세계 5번째로 국산화했다.

2015년에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구축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를 통해 잠수함 핵심 추진체계 성능 검증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건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데 이바지했다. 국가 주요 시설을 전자기펄스(EMP)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핵심 보호소자 개발로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는 한편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국산화,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대량 합성 기술, 탄소나노소재 기반 고성능 전극 개발 등 초격차 신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시험인증 역량 역시 독보적이다. KERI는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2011년 최고 권위인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KERI가 발행한 시험성적서는 전 세계 시장에 통용되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KERI는 새로운 3대 도약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해 국가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계하는 '최고의 전력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략기술을 확보해 첨단 산업을 수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자체·대학·기업과 연대하는 '지산학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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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희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이 창립 50주년 비전 선포에 이어 새로운 3대 도약 방향을 제시했다.

강상희 원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향한 우리의 50년 진심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이라는 가장 선명한 기적으로 피어났다”면서 “KERI는 국가 전기화 시대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풍요롭게 바꿀 혁신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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