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 등 공공 LP로부터 출자금 잇달아 유치
4000억대 블라인드 펀드 결성 순항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공공 LP(출자자)들로부터 잇달아 수백억원대 출자금을 유치했다. 그로쓰 바이아웃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중견 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PE)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아크앤파트너스 등 6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전체 출자금은 2600억원으로, 중형 리그 운용사로 선정된 아크앤파트너스에는 400억원이 배정됐다.
군인공제회 역시 지난달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아크앤파트너스 등 8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PE 부문 전체 출자 규모는 2000억원으로 운용사별 200억~300억원이 배정된다.
2020년 설립된 아크앤파트너스는 선정된 8개 운용사 가운데 가장 신생 운용사였다. 지난해 10곳이었던 선정 운용사 수가 올해 8곳으로 줄었음에도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출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도 블라인드펀드 출자금을 확보했다. PE 부문에서는 5개 운용사가 선정됐으며, 아크앤파트너스는 중형 PE 유형으로 출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주요 LP들로부터 사전에 확보한 출자금이 운용사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 이후 경영진과 함께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이를 실제 회수 성과로 연결한 점을 출자기관들이 높이 평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투자팀과 기업가치 제고 전담 조직이 함께 실행하는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의 일관성과 재현성에 신뢰를 보내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 5월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IBK 성장 M&A 펀드(3차)'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됐다. 출자금액은 400억원이며, 선정 요건에 따라 최소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도 최근 수백억원대 출자금을 유치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가 공제회와 증권사, 은행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이미 3000억원가량의 출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목표했던 국내 출자금 2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해외 LP 대상 펀드레이징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5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 결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최근 공공 LP들로부터 잇달아 선택받은 배경으로는 리멤버앤컴퍼니 엑시트를 통해 입증한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의 성과가 꼽힌다. 투자부터 기업가치 제고, 회수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4년이 채 되기 전에 마무리하고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점이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창신을 인수하며 제조업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롭게 결성할 블라인드펀드도 기존 테크·플랫폼 분야에 더해 제조업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민 아크앤파트너스 대표는 “검증된 사업모델과 성장 잠재력을 갖췄지만 자본과 조직, 경영 인프라의 보강이 필요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테크·플랫폼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까지 발굴하고, 경영진과 함께 사업 확장과 운영 고도화를 추진해 기업의 성장과 출자자의 수익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