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웹서비스(AWS)가 SAP 현대화를 지원하는 '키로(Kiro) 기반 샘플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AWS 내부 벤치마크에서 이 에이전트는 기존 어드밴스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ABAP) 코드의 분석·변환·단위 테스트를 자동화해 공수를 최대 87% 줄였다.
AWS는 28일 SAP 고객과 파트너가 기존 SAP 워크로드를 AWS에서 더 빠르게 현대화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키로 샘플 에이전트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커스텀 SAP ABAP 프로그램과 SAP 비즈니스 웨어하우스(BW), 프로세스 인티그레이션/프로세스 오케스트레이션(SAP PI/PO) 등을 대상으로 코드와 인터페이스의 분석·변환, 단위 테스트를 자동화한다. 단일 프롬프트로 수천 줄의 ABAP 코드나 표준 지원 종료를 앞둔 수백 개의 SAP 미들웨어 인터페이스를 한 번에 현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AWS의 설명이다. AWS는 도요타 칠레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이 직접 테스트하며 가치를 확인했고, 주요 SAP 컴피턴시 파트너도 자사 마이그레이션 툴셋에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SAP 환경에서는 다년간 쌓인 커스텀 ABAP 프로그램이 재무, 주문 관리, 공급망 등 핵심 업무를 구동한다. 이를 수작업으로 현대화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원이 든다. SAP BW, SAP PI/PO, 온프레미스 ERP 센트럴 컴포넌트(SAP ECC)의 표준 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으로의 전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키로는 AWS가 운영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AI 기반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다. 여러 에이전트를 병렬로 실행해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작업할 수 있어 SAP 현대화처럼 복잡하고 자원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샘플 에이전트는 SAP ECC에 축적된 커스텀 ABAP 코드를 SAP S/4HANA에 맞게 일괄 변환하고, SAP 클린 코어 확장성 모델에 맞춰 표준 SAP API를 사용하도록 리팩토링한다. SAP PI/PO 인터페이스는 몇 분 만에 SAP BTP 인티그레이션 스위트로, SAP BW는 몇 개월이 아닌 몇 시간 만에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의 SAP 데이터스피어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코드와 설정을 분석해 기능·기술 명세서를 만들고, 코드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단위 테스트도 자동화한다.
코드 정확성을 높이는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에이전트의 작업 규칙을 정의하는 스티어링 파일에는 코딩·보안·문서화 표준을 적용하는 80개 이상의 규칙이 사전 정의돼 있다. 코드 변환 전후에는 단위 테스트로 기존 비즈니스 로직이 유지되는지 검증한다. 종속된 ABAP 코드와 라이브러리를 모두 분석해 전체 맥락을 파악하도록 해 비즈니스 로직을 보존하고, 할루시네이션(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생성하는 현상)도 크게 줄이도록 설계했다. 대화 이력과 의사결정 기록도 남겨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을 확보했으며, 여러 고객의 감사팀은 이 기록이 수작업 문서화 기준을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이미 도요타 칠레는 에이전트로 수백 개의 커스텀 ABAP 오브젝트를 분석·문서화하고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코드를 찾아내 마이그레이션 범위를 단순화했다. 알렉스 카하노비치 어도비 SAP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는 대규모 'RISE with SAP' 마이그레이션을 앞두고 키로를 평가한 뒤 “기록적인 속도로 정비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센츄어, 캡제미니, 딜로이트, DXC, 킨드릴, NTT 데이터 글로벌 솔루션즈 등 AWS SAP 컴피턴시 파트너도 샘플 에이전트를 자사 마이그레이션 툴셋에 통합해 고객의 SAP 현대화를 가속하고 있다. NTT 데이터 글로벌 솔루션즈는 신규 'Neo i-KOU' 마이그레이션 서비스에서 ABAP 변환 공수를 최대 95% 줄였다고 밝혔다. 잔루카 시메오네 캡제미니 글로벌 SAP CTIO는 “AWS와 함께 기업이 SAP 전환 여정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해 더 빠르고 확신 있게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키로 샘플 에이전트를 활용해 새로 구축한 스마트 인티그레이션 AI 에이전트는 통합 작업의 분석부터 구축까지의 주기를 40~60%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