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피지컬AI·로봇' 메가특구 닻 올렸다… “제조현장 과제, 투자·구매로 직결”

경북도가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을 핵심 축으로 삼아 '메가특구' 기획에 속도를 낸다. 기업이 제안한 제조 현장의 과제를 실제 투자와 구매로 직결시키는 강력한 민관 공동기획 체계가 가동된다.

경북도는 21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경상북도 메가특구 기획 거버넌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거버넌스는 기업이 현장 과제를 제안하면 지자체, 투자기관, 기업이 함께 사업화 방안과 투자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도는 △제조AX(인공지능 전환)·피지컬AI △동해안 탄소중립 에너지 △농생명 바이오를 3대 메가특구 후보 과제로 압축했으며,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피지컬AI 중심의 공동 프로젝트 구체화에 착수했다.

Photo Image
경북도 메가특구 기획 거버넌스 출범식

도는 3대 프로젝트 중 '피지컬AI'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지역 기업 및 관계 기관의 뜻을 모았다. 포스코DX는 산업설비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에 AI·로봇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을 주도한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 기술을 고도화해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의 지능형 공장 구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미 소재 로봇 강소기업 HT로보틱스는 25년간 축적한 정밀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용 정밀부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업 확장을 통해 피지컬AI 기반 미래 제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역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한 로봇·양자 시스템 파운드리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포항 영일만 산단에는 '로봇 파운드리 및 시스템하우스'가 구축된다. 경북도, 포항시, 뉴로메카 간 협약을 토대로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등 자체 제품 생산은 물론 로봇 기업의 위탁생산까지 지원하는 인프라를 다진다. 도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연계한 후속 방안도 마련 중이다.

구미는 글로벌 양자산업 공급망의 핵심으로 거듭난다. 경북도, 구미시, 아이온큐(IonQ), SDT가 협력해 '양자 시스템 파운드리'를 조성한다.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과 SDT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양자 부품 제조·패키징 및 시스템 조립 기반을 다지고, 구미의 핵심인 전자·반도체 산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규제·산업·기술·금융·행정 지원을 총망라한 '피지컬AI 제조혁신 메가특구'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AI 연산 기반과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연계해 산업단지 전체를 AX 실증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과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로봇 개발, 부품 공급, 양산, 도입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함께 만들겠다”며 “규제와 금융, 인프라 지원을 하나로 묶어 기업 제안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고, 나아가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현장 근로자 안전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