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이탈리아 3개 도시 찾아 민간·첨단산업 도시재생 모델 구상

원도심·신도시 연결하고 노후 산업유산 활용 방안 모색
보행자 중심 공간 조성·연구거점 시민 개방 사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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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민간 주도 거점 개발 현장인 '코러스라이프(ChorusLife)'를 둘러보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민간자본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도시재생 모델을 구상했다.

성남시는 유럽을 순방 중인 신상진 시장이 이탈리아 베르가모·밀라노·볼로냐의 도시재생 현장을 방문해 '성남형 도시재생 모델'의 추진 방향을 살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공공 투자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투자와 미래산업, 시민 참여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고, 노후 공간에 산업·문화·생활 기능을 함께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 시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베르가모의 민간 주도 복합개발지구 '코러스라이프(ChorusLife)'를 찾아 사업 추진의 실용성과 속도를 강조했다. 이곳은 노후 산업부지에 다목적 아레나와 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한 곳으로, 보행자 중심의 광장과 녹지를 갖췄다. 코러스라이프는 옛 오테(Ote) 공장 부지를 재생한 지구로, 2024년 11월 개장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밀라노의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를 시찰했다. 철도시설과 유휴부지로 단절됐던 도심에 업무·주거·상업·문화시설과 공원을 결합한 복합지구다. 신 시장은 이곳에서 기존 도심과 새로 개발한 공간을 연결하는 방식을 살폈다.

지난 15일 방문한 볼로냐의 '테크노폴로(Tecnopolo)'에서는 산업유산을 첨단 연구거점으로 활용한 사례를 확인했다. 옛 담배공장을 슈퍼컴퓨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연구시설로 바꾼 곳이다.

신 시장은 연구거점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미래 기술을 주제로 소통하는 운영 방식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곳에서는 지난 15∼17일 혁신·미래 축제 '테크노폴리스(Tecnopolis)'가 열리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신상진 시장은 “과거와 현재, 단절된 공간을 극복하고 신구 건축물의 조화를 이뤄낸 밀라노처럼, 성남 역시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유기적인 생활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건물을 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 유산에 첨단 산업을 입혀 그 성과와 미래 비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려는 것”이라며 “성남에 민간의 활력과 첨단 기술,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융합된 상식적이고 체감 가능한 도시재생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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