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靑 비서실장에 '4000억 체납 해결' 임광현…李, 결국 성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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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광현 국세청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발탁했다. 다양한 정치권 인사 대신 고액 체납 세금 징수 등 실적을 낸 임 청장을 선택하면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국회·행정부·청와대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청 조율과 민생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읽힌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충남 홍성군 출신으로 행정고시 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세청 차장 등을 거친 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초대 국세청장에 발탁돼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광역자치단체장 출신·재선 이상 현역 의원·전직 중진 의원 등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저울질 하던 이 대통령이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인 임 실장을 선택한 것은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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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제공

임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그동안 세금 징수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 15년간 세금을 안 내고 버텨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있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으로부터 약 4000억원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전액 납부받기로 한 것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권 회장은 현금 1000억원을 우선 납부했고 잔액은 해외 소재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에 따라 성과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 실장이 국회·행정부·청와대를 모두 경험해 본 인물인 만큼 당·정·청 간 조율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조세정의 확립에 기여해 왔고 불평등의 벽을 낮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책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 왔다”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간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 비서실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비서실장의 임기는 15일부터다.

임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앞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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