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공지능ICT협회(회장 강정현)는 1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막한 '2026 The NEXT AI×SMATOF'를 계기로 지역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산업 혁신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연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는 △제4회 경남 AI·SW 경진대회 시상식 △경남 AX 리더-넥스트 포럼 △제3회 경남ICT인의 밤 세 가지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지역 AI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부각했다.

각 행사에는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유관기관장, 지역 경제단체 임원, AI·ICT 기업 대표, 협회 회원사 임직원과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해 경남의 AI전환(AX)과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먼저 제4회 경남 AI·SW 경진대회 시상식은 AI와 SW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개발 성과를 발굴하고 미래 디지털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상금 3050만원 규모로 치러진 대회에는 총 174개팀 387명이 참가했으며 이날 32개팀이 시상대에 올랐다. 각 수상 작품은 이번 전시회 기간 협회 부스에서 전시해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부에서는 'AI 에이전트 기반 부품 역설계: 역설(逆設)'을 제출한 L&J(이의천·제시카 델다도)팀이 대상을 받았다. 이 팀은 대한민국 제조업 중심지 경남에서 단종 부품으로 인한 개발 지연이나 유지보수 중단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방지하고자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부품을 역설계하고 도면을 반환하는 서비스를 구상했다.
부품 마모를 고려해 원래 형상을 복원하는 기능뿐 아니라 구조해석과 관련 법령까지 고려해 도면을 생성한다. 기밀정보 유출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입력한 3차원 형상과 최종 완성본은 로컬 AI에서 처리하고 상용 LLM은 부분적인 정보 처리에만 활용해 토큰 이용비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학부 대상은 'LPBF 공정 위험 판단·조건 추천 디지털 트윈 에이전트'를 제출한 경상국립대학교 601솔루션(전혁건·문기준·권태훈)팀이 수상했다. 설정값에 따라 결함이 생기는 금속 3D프린팅 기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전에 위험을 먼저 판단하고 안전한 조건을 제안해 사람의 결정을 돕는 피지컬 AI 에이전트다.
단순 반복을 통한 예측을 넘어 예측을 물리 식과 비교해 어긋난 정도(잔차)를 구하고 그 값을 반영해 다시 예측하는 방식으로 추론을 보완했다. 시행착오가 감소하는 만큼 시험출력에 따른 소재와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실제 센서나 설비와 연결하고 경로 단위의 실시간 이상 판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인재와 혁신 아이디어가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역 기업과의 기술 협력, 창업, 산업 현장 적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뒤이어 열린 경남 AX 리더-넥스트 포럼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AI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과 산업 전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김상균 경희대학교 교수가 '인간관계, AI 시대 우리의 관계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AI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관계, 조직문화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 대응 방향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AI는 선택의 주도권, 즉각적 피드백, 낮은 실패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불과 몇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관계 채널로 급부상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기업 경영이나 전통적인 관계 형성에는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결과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 기술 중심의 AI 도입을 넘어 사람과 조직, 기업의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인간 중심의 AX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기업 경영자와 차세대 리더, 청년 인재들이 함께 참여하는 AX 지식 교류의 장을 확대해 지역 산업의 AI 활용 역량과 혁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3회 경남ICT인의 밤은 지역 AI·IC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산업계와 유관기관 간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진행됐다.
지역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송종근 대형네트웍스 대표, 김종진 플랫폼비앤티 대표, 오경식 마엇 부대표, 남기훈 경남테크노파크 연구원이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어 창의적인 기술 개발과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 솔루션 부문 8개사와 모범 재직자 부문 10개사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지역 기업들의 기술혁신 의지를 북돋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AI·ICT 산업계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제조 AI 실증과 산업 현장 적용, AI 전문인력 양성, 우수 솔루션 발굴 및 기업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제조 현장의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기업들이 AI 전환 과정에서 겪는 기술·인력·사업화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정현 회장은 “경남 AI·SW 경진대회가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출발점이라면, AX 리더-넥스트 포럼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식의 장이며, 경남ICT인의 밤은 그 혁신을 함께 실현할 산업인들의 연대와 화합의 장”이라며 세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남인공지능ICT협회는 회원사들의 기술력과 현장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고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AI·ICT 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