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 위한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 출

국내에서 소아 뇌전증과 모야모야병을 비롯한 유전성 희귀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소아 난친성 신경질환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희귀·중증 난치질환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이유다.

디지스트(DGIST·총장 이건우)는 최근 DGIST E4 뇌과학과 라운지에서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GI2RC)' 출범식을 열었다. DGIST는 향후 10년간 총 218억 5000만 원 규모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소아 뇌병증을 비롯한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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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DGIST에서 열린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센터의 비전과 연구전략을 공유하고, 국내외 참여기관 간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위한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특히 일본 국립생리학연구소(NIPS)를 포함한 일본 컨소시엄 연구진 14명이 참석해 한·일 간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GI2RC는 이온채널의 분자적 특성부터 세포, 신경회로 및 개체 수준의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특히 소아 뇌병증을 비롯한 이온채널 이상 관련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에서 발견된 유전적 변이를 출발점으로 질환의 분자·세포 수준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로 연결하는 연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는 ▲소아 뇌병증 관련 핵심 이온채널 및 환자 유래 변이 발굴 ▲질환 관련 이온채널의 고해상도 구조와 기능 기전 규명 ▲세포·신경회로·행동 수준의 다중 스케일 기능 검증 ▲AI 및 계산모델을 활용한 이온채널 변이의 기능·표현형 예측 ▲구조 기반 기능 교정 후보물질 발굴 및 치료효능 검증 등으로, 환자 변이 발굴부터 치료 후보물질 검증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연구체계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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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 명패 전달식 장면. (왼쪽부터)한국뇌연구원(KBRI) 임현호 부장, DGIST 김규형 센터장, 김동환 연구부총장, 성균관대 김현진 교수, 일본 NIPS Tadashi Isa 소장

연구에는 DGIST의 뇌과학·전기생리 연구 역량과 한국뇌연구원의 이온채널 구조·기능 연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 환자 변이 발굴 역량, 일본 NIPS 및 7개 대학 컨소시엄 연구진의 신경생리·신경회로 및 모델동물 연구 역량을 연계한다. 여기에 AI와 계산생물학 기술을 접목해 융합연구를 추진한다.

김규형 DGIST 뇌과학과 교수(GI2RC 센터장)는 “GI2RC 출범은 난치성 신경질환의 원인이 되는 이온채널 변이를 규명하고 이를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연결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의 역량을 결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연구자 교류, 인재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GI2RC를 세계적인 이온채널 연구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GI2R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의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출범했다. DGIS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연구자 교류를 확대하고, 이온채널 기반 난치성 신경질환 연구를 선도하는 국제협력 연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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