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2030년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거래 중심에서 실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실물자산 시장을 뒷받침할 기반 체인 가운데 하나로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 모나드의 역할도 분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6일 '모나드가 바라본 2030년 한국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RWA 등 실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조건을 살펴봤다.
보고서에서 다룬 모나드는 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병렬 실행 구조를 통해 고빈도 거래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타이거리서치는 특히 여러 블록체인과 결제망, 중앙화거래소(CEX)에 흩어진 자금 흐름을 한곳에서 정산·브릿징하고 유동성을 재배치하는 '허브 체인' 구조를 분석했다.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할 경우 기관이 여러 체인에 자금을 분산할 필요를 줄여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와 산업 기반 사이에는 격차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가능 계정은 1,113만 개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국내 토큰화 실물자산 규모는 약 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2030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카드·정산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이를 보완하는 지급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결제보다 기업 간 거래와 국경 간 정산에서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RWA 시장에 대해서는 무게중심이 단순한 자산 발행에서 유통과 운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만으로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 만큼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유동성 자산을 비롯해 실시간 청약·환매 및 정산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RWA가 공통적으로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 충분한 유동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모나드와 같은 고성능 퍼블릭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모나드 메인넷에는 스테이블코인과 기관 신용, 결제 인프라 등 관련 서비스가 구축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는 국내 시장과 역외 시장을 병행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2027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에 대비해 계좌관리기관 지위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력 체계를 준비하고, 역외에서는 글로벌 유통망과 퍼블릭 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자산의 해외 유통 경험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2030년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규칙이 만들어지고 인프라가 갖춰지는 지금 실제 구축에 나서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연구나 시범사업이 아니라 한국 자산을 실제 인프라 위에서 운영하겠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