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운용사 헤이핀캐피탈, 서울 사무소 개설…한국 접점 확대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 국내 일부 기업과 투자 협력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헤이핀캐피탈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한국 사업 전략과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전망'을 주제로 국내 사업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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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리사 립스키 헤이핀캐피탈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 최시진 헤이핀캐피탈 파트너 솔루션 부문 디렉터, 카를로스 플라 헤이핀캐피탈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 (사진=헤이핀캐피탈)

헤이핀캐피탈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400억 유로로 글로벌 고객사는 200곳 이상, 현지 사무소는 13개국에서 운영한다.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리퀴드 크레딧, 프라이빗 에쿼티 솔루션 등 다양한 전략을 운용하고 있고, 전체 운용자산의 95% 이상을 크레딧 전략이 차지한다.

리사 립스키 글로벌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은 “삼성생명, 한국의 조선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전문적인 기관 투자자가 있고, 자사가 오랫동안 직접 투자를 진행해 온 한국에서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개소된 신규 사무소는 지난해 2월 경영진 주도 인수(MBO)를 완료하고, 이후 삼성생명이 무바달라, 악사 IM 프라임과 전략적 소수주주로 투자한 뒤에 개설됐다. 사무소는 여의도 Three IFC에 위치해있다.

서울 사무소는 한국 기관투자자 대상 고객 관리와 투자자 관계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사무소는 투자와 기관자금 조성 분야에서 약 20년의 경력을 보유한 최시진 한국 대표가 이끈다. 최 대표는 최근까지 UBS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부문 대표로 재직하며 역내 투자와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이전에는 홍콩 소재 윌셔어소시에이츠와 삼성생명 및 삼성자산운용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헤이핀캐피탈은 선박 금융에 전문성을 보유, 국내에서는 선박 분야에 대해서만 투자를 하고 있다. 리사 립스키 총괄은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헤이핀캐피탈에 투자하는 자금 규모는 약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라며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신임 대표가 부임하며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이핀캐피탈은 삼성생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점이 자사 투자 플랫폼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사 립스키 총괄은 “삼성생명과 단순 지분 관계를 넘어 삼성생명이 헤이핀의 투자 전략을 직접 지원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기관 투자자들 중 한 곳인 삼성생명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보험사들은 유럽 시장에서의 직접 대출 시장에 관심이 많다”며 “가장 선순위로 담보 대출이 이뤄지는 자산에 투자를 하면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보험사가 추구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목표와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헤이핀캐피탈은 미국 시장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은행의 대출시장 축소가 상대적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됐고, 국가와 법률체계별로 시장이 여전히 분절돼있어 딜 소싱 역량을 갖춘 운용사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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