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하나금융 10개 계열사, 청라서 새 출발…개방감 돋보인 사옥서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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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헤드쿼터 1층에서 위층을 바라본 모습. 프레임이 없는 창으로 개방감을 높였다. (사진=김신영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역에 내리자 4000여명의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이 모일 '청라 헤드쿼터' 사옥이 보였다. 초고층 오피스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서울과 달리 드넓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다.

하나금융그룹 10개 계열사가 이달부터 청라 신사옥으로 본격 이전한다. 서울에 흩어진 금융 계열사들이 한곳에 모이며 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1단계로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 2단계 사업으로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세웠다. 올해 3단계 사업으로 그룹 헤드쿼터를 신설하며 하나금융타운을 완성했다.

계열사의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내부 곳곳에서 헤드쿼터 공사 관계자들의 분주함 움직임이 이어지고 쉴 새 없이 드릴 소리가 이어졌다. 헤드쿼터 1층에서도 오는 2일 개관식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내부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10월에는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캐피탈이 들어오고, 11월부터 하나생명, 하나증권,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지난 21일에는 하나에프앤아이 전 직원이 청라로 이전했다. 총 10개 관계사 2200명의 임직원이 청라로 합류하며, 기존 인력 포함 40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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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인천 헤드쿼터 1층에서 공사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일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사진=김신영 기자)

하나금융 임직원들이 대거 집결된 청라 헤드쿼터는 몸집이 커졌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연면적 12만8503㎡로 기존 명동사옥 대비 약 3배 크다. 하나은행은 3~7층, 하나에프앤아이와 하나금융티아이는 10층,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하나펀드서비스는 11층, 하나카드는 12~13층, 하나금융지주는 14~15층을 쓸 예정이다.

층 안쪽 벽을 유리로 설계해 다른 층에서도 위층과 아래층 계열사를 볼 수 있었다. 창에 프레임이 없어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부드럽게 이어진 유리창 속에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 비전이 엿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1~2층과 15층에 있는 옥상 정원에는 일반 시민에게도 오픈해 운영할 예정이다.

청라 헤드쿼터 7층에 있는 스마트 워크 센터에서도 하나금융의 관계사간 협업을 강조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줬다. 오픈된 원형테이블부터 소파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한 근무 공간을 조성했다. 하나금융그룸 관계자는 “팀 단위로 자유롭고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의 업무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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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인천 헤드쿼터 15층 옥상정원에서 건너편에 위치한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볼 수 있다. (사진=김신영 기자)

계열사의 본격적인 대이동이 이뤄지면, 청라 헤드쿼터는 하나금융의 IT 인프라부터 금융 서비스 운영 전반까지 한 곳에서 아우를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된다. 앞서 하나금융이 청라에 구축한 통합데이터센터에는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와 하나금융융합기술원도 포함돼 IT 인프라 집결을 넘어 디지털 혁신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헤드쿼터는 계열사의 인력을 한 곳에 모아 계열사간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청라 헤드쿼터는 서로 다른 관계사와 부서의 구성원들이 만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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