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혁신조달 시범서비스 적용…생체정보 중앙 서버 저장 없이 보안·편의성 강화

탈중앙 생체인증 전문기업 고스트패스(GhostPass, 대표 이선관)가 전라남도 완도경찰서에 탈중앙(분산형) 얼굴인증 출입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구축은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에 따른 혁신조달 시범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경찰관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출입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존 서버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카드키·비밀번호 방식의 분실·도용·공유 등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다.
완도경찰서에 적용된 시스템의 핵심은 '탈중앙화' 방식의 얼굴인증 기술이다. 일반적인 얼굴인식 시스템이 이용자의 생체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관리하는 것과 달리, 고스트패스는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신뢰실행환경)와 Secure Enclave 등 단말의 하드웨어 기반 보안 환경을 활용한다.
얼굴 등 생체정보를 사용자 단말 내부의 보안 영역에 저장·관리하고 중앙 서버로 전송하거나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 구조다. 중앙 서버에 생체정보가 집중되는 것을 방지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찰관서와 같이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공공기관에서는 출입자의 생체정보가 외부 서버에 집적·저장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가 생체인증 기술 도입의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고스트패스 관계자는 “탈중앙 방식은 개인정보를 중앙에 모으지 않으면서 얼굴인증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완도경찰서 구축은 공공기관, 특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치안기관에서 탈중앙 생체인증 모델을 검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은 출입자가 별도의 카드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얼굴인증을 통해 신속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필요에 따라 RF카드 인증을 병행하는 이중 인증 구조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카드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무단 출입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출입 절차를 간소화해 근무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고스트패스는 완도경찰서 시범 구축을 시작으로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기업으로서 전국 경찰관서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탈중앙 생체인증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조달 시범서비스는 공공기관이 혁신제품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성능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공공 현장에서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제 도입 사례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고스트패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5년 AI 보안 유망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탈중앙 생체인증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출입보안 분야를 넘어 향후 금융권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