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경험 경쟁으로 맞붙는다”…홍대서 '뷰티 3파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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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올리브영, 오프뷰티가 서울 홍대에서 특화 매장을 앞세워 3파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매장과 다른 특화 상품군과 큐레이션 등으로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창고형 뷰티 할인매장 '오프뷰티'가 최근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96에 홍대점을 열었다. 지난 11일 무신사 뷰티가 첫 단독 매장을 연 '무신사 뷰티 홍대'와 도보 2분거리다. 무신사 뷰티 홍대 인근인 홍익로 20에는 올리브영 신규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오프뷰티 홍대점은 기존 창고형 할인매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체험과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1층에는 K뷰티 큐레이션 공간 'K뷰티에딧'과 헤어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일링존'이 들어섰다. 헤어스타일링 체험공간은 홍대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곳이다. 2층에는 스킨케어·헤어케어 신상품을 모은 '베스트셀러존'과 약사 추천 상품을 소개하는 '닥터스 초이스' 코너가 마련됐다.

오프뷰티는 지난해 5월 광장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전개해온 도심형 뷰티 아울렛이다. 디올·샤넬 등 명품부터 메디큐브·롬앤 등 국내 브랜드까지 최대 90% 할인가로 판매해왔다. 공격적으로 지점을 늘리면서 기존 가격 경쟁력에서 나아가 브랜드 확장성을 위해 큐레이션과 체험 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뷰티까지 참전하며 홍대 일대에서 '뷰티 대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신사뷰티, 올리브영, 오프뷰티 등 대형 뷰티 매장이 홍대에 몰린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2030세대가 몰리는 상권 특성이 자리한다. 무신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홍대 유동 인구의 67%가 외국인이다. 올리브영은 2024년 홍대타운을 열며 홍대를 K뷰티 글로벌 상권의 거점으로 삼아왔고, 현재 홍대 상권에서만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대는 명동, 성수와 함께 외국인이 K뷰티를 처음 접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주요 접점으로 꼽혀왔다.

뷰티 매장이 밀집하며 뷰티에 관심 많은 유동 인구를 함께 끌어들이는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좁은 상권에 서로 다른 형태의 대형 매장이 몰리면서,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뷰티 브랜드를 경험하고 발견하는 오프라인 격전지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세 업체는 특화 큐레이션과 체험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홍대 상권 고객을 공략한다. 무신사 뷰티 홍대는 지하 1층에는 약사 상담을 연계한 '뷰티온누리약국'을 배치해 '파머시 뷰티'를 내세웠다. 인디 브랜드 위주로 약 600개 브랜드를 구성해 기존 대형 유통채널과 차별화했다. 실제 홍대점 오픈 사흘만에 거래액 2억5000만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미 홍대를 주요 K뷰티 상권으로 육성해왔다. 국내 매출 상위 5위권에 속하는 홍대타운점을 비롯해 홍대놀이터점 등에서 각각 남성특화 공간, 프래그런스바·헤어스타일링바 등 전문 큐레이션·체험 공간을 선보여왔다. 신규 매장 역시 일반 매장과 차별점을 둬 색조 중심 특화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홍대 상권은 2030세대와 외국인 방문객이 방문하는 주요 상권인데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도 고른 지역”이라면서 “단순히 입점 브랜드 규모만 내세운 매장보다 특화 콘셉트와 큐레이션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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