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가게배달 주문 접수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음식 준비 시간만 업주가 입력하면 지역별 배달 환경을 반영해 AI가 배달 소요 시간을 자동으로 예측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다음 달 1일부터 가게배달 주문 접수 시스템을 개편한다. 기존에는 업주가 음식 조리 시간과 배달 소요 시간을 모두 직접 입력해야 했다. 앞으로는 음식 준비 시간만 입력하면 배달 시간은 AI가 자동으로 계산한다. 입력 가능한 음식 준비 시간은 5분에서 90분까지다.
가게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직접 배달하지 않고 업주가 계약한 별도 배달대행사가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달 시간은 지역 혼잡도와 배달 인프라, 라이더 확보 수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업주가 이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실제 배달 완료 시간과 고객에게 안내된 예상 시간이 차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AI는 최근 2주간 가게별 배달 현황을 비롯해 지역 혼잡도, 배달 인프라 현황, 라이더 확보 수준 등 58종의 데이터를 종합해 배달 시간을 산출한다. 업주가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쉬운 조리 시간만 입력하도록 해 주문 접수 과정도 단순화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실제 가게배달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예측 방식을 적용했을 때 고객에게 안내된 예상 시간 범위 내 배달이 완료된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기존 방식의 30%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배달 시간 안내 정확도는 약 1.73배 개선됐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배달 서비스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배달 중개와 포장 주문 등에 활용되는 AI 기반 기능을 고도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외식업주 대상 데이터와 운영 지원 기능을 확대하며 플랫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