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촉발 지열발전 부지에 '지진안전 거점' 구축…220억 투입, 2028년 준공

기후부·기상청·경북도·포항시 업무협약…올해 말 착공
기상청 운영주체 확정…지진 관측·연구·안전교육 복합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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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와 23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선 포항시장,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 이미선 기상청장,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사진 출처 : 기상청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한 옛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총 220억원을 투입해 지진안전종합센터를 건립한다. 운영주체를 확정하지 못해 지연됐던 사업이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격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기상청, 경상북도, 포항시와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포항지진을 촉발한 옛 지열발전 연구부지에 들어선다. 총사업비 220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올해 말 착공하고 2028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지진 관측과 데이터 연구·분석, 시민 대상 안전교육과 전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포항지진은 정부의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발생한 지진으로 135명이 다치고 19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85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2019년 포항지진피해구제법 제정 이후 피해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도 후속 대책의 하나로 2023년 시작됐지만, 준공 이후 운영을 맡을 기관을 정하지 못하면서 부지 사용허가 등 관련 절차가 지연됐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부가 건립을 책임지고 기상청이 운영을 맡는 역할 분담이 확정됐다. 기후부는 센터 설계와 시공이 기상청의 운영방향에 부합하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기상청은 조직·인력·예산 등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진 관측·분석 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지진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권한 확보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지역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뒷받침한다. 4개 기관은 협약 이행을 점검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즉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기존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관리뿐 아니라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진특성 평가 연구와 기술 실증, 국민안전 교육을 연계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포항지진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라며 “아픔이 시작된 자리에 지진안전의 거점을 세우는 것은 정부가 책임 있게 매듭지어야 할 약속인 만큼 2028년 준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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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1일 발생한 진도 4.6 포항 지진 위치. 2017년 11월 15일 포항 본진(규모5.4) 위치로부터 남서쪽 4.6km 지역이다. 자료 출처 : 기상청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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