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민이 올해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에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제외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워치에 이를 탑재했지만 1년만에 다시 물러서며 기술 난제를 남겼다.
앞서 애플도 10년 이상 애플워치용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2024년 여러 기술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한 바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민은 지난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시리즈 '피닉스 9'를 출시했다.
가민은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 패널을 탑재한 '피닉스 8 마이크로 LED'를 선보였다. 1.4인치 최대 4500니트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대만 AUO가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1년 만에 신작 '피닉스 9'에서 마이크로 LED 모델을 제외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모델이 선명한 밝기와 우수한 시야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전력 소모가 심해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무게와 두께가 커졌다”며 “마이크로 LED 공정 난도가 높다보니 패널 원가도 높아 워치 가격도 약 70만원 비싸게 출시됐다”고 말했다.
아직 상용화 및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자발광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기술 난제가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 LED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뜻한다. 이를 자발광 소자로 보여주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색구현, 명암비, 응답속도 등에서 앞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초소형 칩을 다루다보니 공정이 복잡하고 기술 난도도 높아 제조원가가 비싼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가 OLED 다음 기술로 가진 장점도 많지만, OLED 개선 속도보다 마이크로 LED 기술 난제 극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개발이 이어지겠지만 OLED 적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