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여행사의 패키지·에어텔 상품 약 500만 개를 한 화면에서 비교

패키지여행은 고르기가 어렵다. 같은 여행지라도 여행사마다 일정과 가격, 포함 조건이 다르고, 불포함 사항과 선택 관광, 세부 일정까지 확인해야 해 상품 비교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 패키지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를 운영하는 트래블테크 기업 엑스트라이버(대표이사 김수권)는 이 같은 선택의 어려움을 '비교'와 'AI'로 줄이고 있다. 트립스토어에는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국내 대표 여행사의 패키지·에어텔·테마 상품 약 500만 개가 모여 있다. 여행객은 같은 여행지의 상품을 일정·가격·구성 기준으로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다.
여행 상품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고르는 과정은 오히려 복잡해졌다. 일정과 가격뿐 아니라 포함·불포함 사항, 선택 관광 등 확인해야 할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트립스토어는 여러 여행사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출발했다. 여행객이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상품 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아도 한 화면에서 주요 조건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상품을 한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는 선택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 상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의 여행 목적이나 동행자에 적합한 상품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남기 때문이다.
트립스토어는 코로나19 시기부터 AI를 활용한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오며 상품 비교를 넘어 여행객의 상품 이해와 선택을 돕는 AI 기반 기능을 확대해 왔다.
현재 AI 상품 요약, AI 상품 추천, AI 비교, AI 도우미 등의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상품 상세 페이지에 도입한 대화형 'AI 도우미'는 상품을 살펴보며 궁금한 내용을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가요?”, “부모님 모시고 가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 않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 상품 상세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해 복잡한 설명에서 필요한 내용을 직접 찾아야 하는 과정을 줄인다.
AI 도우미는 여행객뿐 아니라 여행사에도 활용 가치가 있다. 고객은 필요한 상품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여행사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순 문의를 줄일 수 있다. 트립스토어 측은 사전 테스트에서는 AI 도우미 이용 고객이 미이용 고객보다 높은 예약 전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립스토어는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여행 상품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9월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비교·예약할 수 있는 '해외여행 예약하기'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해 9월에는 NOL과 해외 패키지 상품을 연동했다. 고객이 기존에 이용하던 플랫폼 안에서도 여행 상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트립스토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으며, 서비스 범위도 해외 패키지여행에서 국내 여행으로 확대하고 있다.
트립스토어는 9월 국내 숙소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며 여행 상품 비교와 AI 기반 정보 탐색을 넘어 여행 준비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행 상품을 비교해 선택지를 좁히고, AI를 통해 상품의 세부 내용을 이해하며, 익숙한 플랫폼에서 예약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등 여행 준비 과정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립스토어 관계자는 “여행은 즐거운데 준비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오래 들어 왔다”며 “즐거운 여행이 준비하는 순간부터 쉬워지도록 비교 기능과 AI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여행객과 여행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트립스토어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고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 사업 수행 기업에 선정돼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