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구축전략 콘퍼런스 개최…“백업 넘어 사이버 복구로”

공공·금융·IT 관계자 한자리…차세대 DR 구축·운영 전략 공유
클라우드 DR·AI 자동화 복구·사이버 회복력 등 비즈니스 연속성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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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디지털 재해복구(DR)의 중심축이 단순 데이터 백업에서 서비스 연속성과 사이버 회복력 확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재분류해 차등화된 DR 체계를 구축하고, 업계는 AI 기반 사이버 복구와 상시 가동형 DR 등 실제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술을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재난과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지난 18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IT기업과 금융·통신·공공 분야 전산시스템 및 서버·보안 관계자와 데이터센터·DR센터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백업을 넘어 DR, 그리고 사이버 복구(CR)로'를 부제로 진행됐다. 기존 데이터 백업 중심의 재해 대응에서 벗어나 실제 장애 발생 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복원력(Resilience)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콘퍼런스에서는 공공 DR 체계 추진 방향을 비롯해 데이터 복원력, AI 기반 사이버 회복력, 데이터베이스(DB) 재해복구, 실시간 DR, 프라이빗 클라우드 DR 자동화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클라우드 환경과 AI 기술 확산에 따라 변화하는 재해복구 기술과 실제 구축 전략도 공유됐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국장은 공공 정보시스템의 DR 체계를 단순 백업에서 서비스 연속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중요도에 따른 차등화된 DR구축과 실제 전환·복구 훈련을 통해 장애 상황에서도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양경모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PM은 DR의 궁극적 목적은 시스템 복구가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중요도에 맞춰 RPO·RTO를 설정하고 인프라 이중화와 원격 데이터 복제를 결합한 '데이터 레질리언스'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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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윤원 에이블스토어 과장이 'AI 기반 사이버 위협의 진화와 사이버 회복력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윤원 에이블스토어 과장은 AI 확산으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하면서 기존 백업만으로는 데이터와 서비스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이후에도 안전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보호·격리·복구를 아우르는 사이버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지원 티맥스티베로 컨설턴트는 기존 스토리지 중심 DR에서 벗어나 데이터베이스 로그를 활용하는 DB 레이어(Layer) DR 전략을 제시했다. DR센터를 장애 때만 사용하는 대기 자원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활용 가능한 '올웨이즈-액티브(Always-Active)' 인프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DR을 단순한 데이터 백업 시스템이 아니라 핵심 서비스를 중단 없이 유지하기 위한 비즈니스 연속성 전략으로 바라보고, 백업에서 재해복구, 사이버 복구로 확장되는 기술과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배일권 행정안전부 국장-'AI정부 인프라 혁신을 위한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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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국장이 'AI정부 인프라 혁신을 위한 공공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배일권 행정안전부 국장은 AI정부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재해복구(DR) 체계를 서비스 연속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24와 재난안전, 복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디지털 행정서비스가 확대되고 시스템 간 연계가 복잡해지면서 장애가 발생했을 때 개별 시스템을 복구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단일 거점 중심의 정보시스템 운영과 백업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원격지 DR과 시스템 중요도에 따른 차등화된 복구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를 마련하고 정보시스템 등급을 재분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핵심 시스템은 장애 발생 시에도 국민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높은 수준의 이중화와 DR 체계를 적용하는 방향이다. DR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장애 상황을 가정한 전환·복구 훈련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공공 DR 정책의 무게중심을 데이터 보관에서 실제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와 연속성 확보로 옮기는 것이 핵심이다.

〈기조연설〉양경모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PM-비즈니스 연속성을 완성하는 Data Resilience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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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양경모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매니저가 '비즈니스 연속성을 완성하는 Data Resilience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양경모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PM은 디지털 재해가 다양해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의 데이터 보호 전략도 단순 백업과 DR 구축을 넘어 '데이터 레질리언스(Data Resilience)' 관점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재해는 화재·침수·정전·하드웨어 결함 등 물리적 재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버그, 보안 침해와 악성코드, 설정·배포 오류 등 논리적 재해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논리적 장애는 하드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데이터 위·변조나 오염이 복제본까지 확산돼 데이터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재해복구 방식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 재해가 발생하면 직접적인 매출과 거래 손실뿐 아니라 고객 신뢰 하락, 데이터 보호 의무 위반에 따른 규제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양 PM은 이에 따라 DR의 목적을 시스템 구축 자체가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무 중요도와 등급에 따라 데이터 보호 방식을 구분하고 복구시점목표(RPO)와 복구시간목표(RTO)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여기에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반의 이중화와 원격지 데이터 복제 체계를 결합해 장애 발생 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서비스를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것이 데이터 레질리언스 전략의 핵심이라고 제시했다.

〈기조연설〉한윤원 에이블스토어 과장-'AI 기반 사이버 위협과 사이버 회복력'

한윤원 에이블스토어 과장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기업의 데이터 보호 전략 역시 공격 차단 중심에서 '사이버 회복력(Cyber Resilience)' 확보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은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 각종 솔루션과 플랫폼 간 연결을 늘려 IT 환경의 복잡성과 보안 위험을 함께 높이고 있다. 공격자 역시 AI를 활용해 정상적인 업무 메일과 구분하기 어려운 공격을 만들고 취약점을 탐색하는 등 공격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랜섬웨어는 운영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업 데이터까지 삭제하거나 훼손하기 때문에 기존 백업만으로는 완전한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과장은 랜섬웨어 공격을 관찰·침투·잠복·파괴·협상 단계로 설명하면서 차단과 방어, 백업, 복구가 결합된 다층적 대응체계를 제시했다. 시놀로지의 '액티브프로텍트(ActiveProtect)를 활용한 사이버 회복력의 핵심 요소로는 '완전한 보호·격리·복구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통합 백업과 오프사이트 백업뿐 아니라 AI 기반 이상 탐지, 복구 전 악성코드 검사, 안전한 이전 백업본을 찾는 자동 폴백 등을 통해 공격을 완전히 막지 못하더라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복원하고 비즈니스를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염지원 티맥스티베로 컨설턴트-'올웨이즈-액티브 데이터: DR센터를 실용화하는 DB 레이어 DR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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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4회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염지원 티맥스티베로 컨설턴트가 ' Always-Active Data: DR센터를 실용화하는 DB Layer DR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염지원 티맥스티베로 컨설턴트는 정부와 민간의 DR 사업이 계획 단계에서 실제 구축 단계로 넘어가면서 핵심 시스템을 중심으로 'DB 레이어 D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부문은 기존 단일센터 중심 구조에서 공공·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DR 구조로 전환하고 있으며 시스템 등급에 따라 서로 다른 복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국가핵심시스템인 A1등급에는 액티브-액티브 DR을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 복구를 지향하고 대국민 필수시스템인 A2등급에는 '액티브-스탠바이'(Active-Standby)' 방식 등을 적용하는 구조다.

염 컨설턴트는 기존 스토리지 계층 DR과 DB 서버 기반 DR의 차이도 강조했다. 스토리지 DR이 블록 단위 데이터를 전송하고 DR센터 스토리지를 대기 상태로 두는 방식이라면 DB레이어 DR은 데이터베이스 로그를 전송해 주센터와 DR센터를 모두 운영 가능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DB 트랜잭션 단위의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고 손상된 데이터가 DR센터로 그대로 전파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특정 스토리지나 하드웨어 구성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고 전송 데이터량을 효율화하며 평상시에도 DR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티맥스티베로는 ADR을 통해 HA와 CDC 방식의 DB 레이어 DR을 제공하며, DR센터를 단순 대기 자원이 아닌 실제 활용 가능한 '올웨이즈-액티브' 인프라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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