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재 연동해 종이 결재 10분의 1로 줄여…수입원료·위탁재고 관리도 자동화

양돈용 배합사료 기업 나람이 제조와 물류, 회계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수입 원료와 위탁재고 관리부터 비용 전표와 결산까지 연결하고 종이 중심 결재도 전자화해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파트너사 비엔아이와 함께 양돈용 배합사료 전문기업 나람(대표 이범호)의 통합 ERP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람은 국내 대형 양돈 생산자조직 4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생산자 소유·운영 기업이다. 충북 음성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양돈용 배합사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람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수립한 '나람 미래전략'의 첫 번째 실행과제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착수해 올해 8월 완료보고회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됐다.
나람은 사업 성장으로 관리 대상과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물류·회계시스템을 통합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제조·물류·회계 데이터를 ERP에서 연계하고 수입 원료 관리부터 회계 전표 처리까지 전사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데 구축의 초점을 맞췄다.
사료 제조업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기능도 적용했다. 부두창고와 이고창고의 위탁재고 관리를 자동화하고 선하증권(B/L), 수입신고필증, 수입비용 등 원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아직 입고되지 않은 미착원료의 원가도 ERP와 연동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회계업무 자동화도 강화했다. 은행 브랜치와 법인카드 데이터를 ERP와 연결해 비용 전표 처리를 자동화하고 물류·회계 데이터 연계를 기반으로 결산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매출과 재고, 수입 원가, 비용 등 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다우기술 그룹웨어와 ERP를 연계해 전자결재를 도입하면서 종이문서로 처리하던 결재 건수는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작업에 의존했던 결산도 시스템 기반 마감체계로 전환했다.
클라우드 서버 환경도 함께 구축했다. 영업 담당자뿐 아니라 고객사와 협력사도 외부에서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수주·출하·채권·매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사내에서만 확인하던 ERP 정보를 업무 관계자까지 연결해 정보 접근성과 협업 효율을 높였다.
나람은 여러 ERP 솔루션을 비교한 뒤 영림원소프트랩의 제조업 특화 기능과 사료·농축산 업종 구축 경험 등을 고려해 시스템을 선정했다. 영림원소프트랩과 비엔아이는 구축 이후에도 유지보수와 시스템 안정화를 지원하고 나람의 업무 변화에 맞춰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황윤석 나람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돼 있던 경영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ERP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경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제조·물류·회계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료 제조업의 특성을 반영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산업별 업무에 대한 이해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데이터 기반 경영과 운영 효율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