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탁소텔', 2028년 자체 생산망…19개국 직접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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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캠퍼스 충전시스템 내 아이솔레이터.

보령이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을 이르면 2028년부터 국내 생산한다. 수입에 의존해온 블록버스터 항암제를 국내 거점에서 직접 생산해 글로벌 19개국에 수출하는 '자체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오리지널 항암제 '도세탁셀'을 2028년부터 충남 예산 캠퍼스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2023년 2월 항암 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해 유럽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를 획득한 스마트 팩토리다. 보령은 국가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탁소텔 생산을 이곳으로 단계적으로 옮긴다. 국내 제약사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된 글로벌 빅파마의 항암제 사업 전체를 인수해 직접 판매와 생산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이 앞서 인수한 세포독성항암제 젬자·알림타는 권리 확보부터 자체 생산 전환까지 각각 2년과 3년이 소요됐다. 올해 6월 한국·중국·독일 등 19개 국가·지역 탁소텔 판권·허가권·생산권 등 사업 전반 인수를 마무리한 점을 고려했을 때 2028년이 탁소텔 국내 생산 시기로 거론된다.

보령의 탁소텔 내재화는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젬자와 알림타의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되며, 보령 항암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상반기 29.2%에서 올 상반기 38.3%로 뛰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올해 상반기 항암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보령 항암 사업 외형이 팽창하는 시점도 내년과 2028년 구간에 집중됐다. 보령은 내년부터 글로벌 파트너사 쥴릭파마를 통해 동남아 7개국에 알림타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 탁소텔의 19개국 자체 공급이 가시화하며, 같은 해 차세대 3중 저해 항암신약 '보스몰리십(BR101801)' 임상 2상도 완료를 앞뒀다.

탁소텔 국내 생산과 함께 단순 오리지널 품목 도입을 넘어 '연구·생산·글로벌 직판'을 아우르는 글로벌 항암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보령 관계자는 “탁소텔 생산을 단계적으로 예산캠퍼스로 이전해 글로벌 공급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미 관련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DMO 공급과 신제품 발매가 같은 시기에 이뤄지며 성장 동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각 국가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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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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