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유가 급등에 금융당국 'F4 회의' 소집…가계부채 관리·취약 차주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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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긴급 대응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직후인 오는 17일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며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할 경우 첫 현안 대응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가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점검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부담이 늘어난 취약 부문 보호와 차주 지원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미 기준금리 결정 발표에 맞춰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기업 자금조달 여건과 차주 금리 부담 현황을 파악한다.

최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물가 발표 직후 72%에서 87%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데 이어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3.00%로 0.25%p 인상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급등에 맞춰 가계부채 관리 강도를 높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자를 소집해 가계부채 실무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가을 이사 철과 추석 연휴에 따른 대출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별 총량관리 목표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차주의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도입도 추진한다. 당국은 은행권에 총량·자본규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금리 경쟁력을 갖춘 장기 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지원책 마련도 속도를 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금리 인상기 진입에 따른 취약 차주 이자 부담 완화를 주문했다. 당국은 금융 공공기관 보유 20년 이상 장기연체채권 일괄소각과 햇살론 공급 확대 등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조만간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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