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원서 3.3㎿ 실증…하루 200㎏ 수소 생산·공급
9개국 106개 기관 참여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

정부가 그린수소 생산 실증 규모를 기존 3.3㎿에서 최대 100㎿급으로 대폭 확대한다. 제주에서 축적한 수전해 설비 구축·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밀집지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해 그린수소 산업의 규모를 키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제주에서 진행한 수전해 실증 경험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0~100㎿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 단위 실증을 수십 ㎿ 이상으로 대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부와 제주도는 2017년 250㎾급 수전해 실증을 시작으로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제주 구좌읍 행원에 3.3㎿ 규모 수전해 단지를 구축했다.
행원 수전해 단지는 알칼라인(ALK) 방식 1㎿ 설비 2기와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1.3㎿ 설비로 구성됐다. 2㎿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설치됐다. 총사업비는 222억원으로 국비 135억원, 지방비 17억원, 민간 70억원이 투입됐다.
설비상 최대 수소 생산능력은 하루 600㎏이다. 현재는 하루 약 200㎏의 수소를 생산해 제주도 내 수소버스와 수소 승용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 9월 실증사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수소 생산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 같은 실증 경험을 대규모 수전해 사업으로 연결한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소 생산과 연계해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를 함께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럼에서도 수전해 기술과 그린수소 산업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기후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독일·덴마크·태국 등 9개국 106개 기관·기업·대학 등이 참여한다.
'기후경제수도 제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에너지 혁신과 그린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재생에너지 시대 전력시장 혁신을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통합, 생산·저장·활용·안전 기술, 청정수소 수요시장 확대와 지역 실증사례 등이 주요 의제다.
16일에는 제주 행원 수전해 실증단지에서 '수전해 기술성과 공유회'를 열어 3.3㎿ 단지 구축·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관련 기업·연구자들과 공유한다. 향후 수전해 기술개발과 대규모 실증사업 발전 방향도 논의한다.
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청정수소는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탄소 저감을 위한 기초원료이자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청정에너지원”이라며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