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 청주에 4000억 투자…AI용 PCB 생산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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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용한 충북도지사, 김영구 심텍 대표, 이장섭 청주시장이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 향토기업 심텍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에 4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 투자를 추진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심텍은 2일 충북도청에서 PCB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심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총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최근 공시한 2742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중심으로 1단계 사업을 진행한 뒤 시장 상황과 사업계획에 따라 추가 투자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신규 생산시설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일원 1만 6529㎡ 규모 신규 부지와 기존 청주공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구축한다. 생산동과 사무동 등 총 1만 1349㎡ 규모 건축물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고도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고부가가치 Module PCB와 Substrate PCB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AI용 차세대 메모리 모듈 기판인 소캠(SoCAMM)과 고다층 MSAP(Modified Semi-Additive Process) 기판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의 초점을 맞춘다.

소캠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모듈에 적용되는 기판으로, AI 연산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다. MSAP는 미세 회로 구현에 활용되는 고난도 PCB 제조 공정으로 반도체와 고성능 정보기술(IT) 기기의 고집적화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심텍은 이번 증설을 통해 AI·반도체용 고부가 PCB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공급망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심텍의 대규모 증설 투자가 청주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구 심텍 대표는 “충북도·청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부지 공장 증축을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충북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반도체 및 모바일용 PCB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심텍의 대규모 투자가 충북 청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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