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서 국가 차원 R&D·실증 거점 필요성 공론화
첨단패키징·기업 기술 검증·인재 양성 '종합 플랫폼' 제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거점을 대전에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왔다.
대전시는 22일 국회에서 '메가프로젝트 선도전의 성공을 위한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대전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국가 연구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지역 국회의원인 박범계·박용갑·박정현·장종태·장철민·조승래·황정아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가 주관한 행사는 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학회, 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메가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필요성과 역할'을 주제로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대만 등 주요국 역시 반도체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의 IMEC, 미국의 NY CREATES, 대만의 TSRI 등을 사례로 들며 우리나라에도 첨단 공정 인프라를 갖춘 종합 반도체 연구 거점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국가 R&D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 권석준 성균관대 부학장, 김학진 넥스틴 부사장, 진병주 아이에스티이 부사장, 김동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연구소의 역할과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대학·출연연 연구성과의 산업 연계, 기업 기술의 시험·검증, 팹리스·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미래 반도체 인재 양성, AI 반도체 및 첨단패키징 등 미래 전략 분야 연구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연구개발 기반이 집적돼 있다는 점에서 국가 반도체 연구 거점의 후보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대전시는 국회 토론회를 계기로 국가 반도체 연구소의 필요성과 대전 구축의 당위성을 구체화하고, 정부와 국회는 물론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가 차원의 반도체 연구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기업의 생산 투자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면, 국가 반도체 연구소는 그 성장을 지속시키는 '기술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완전하게 성공하기 위해 대전이 그 국가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