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취임 후 최저…李대통령은 '봉합', 與는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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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례를 마친 뒤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당대회에서 격화된 계파 갈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당내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하는 등 국정 동력 회복 확보에 안간힘이다. 여당 지도부도 이에 맞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여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국정과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만찬에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등 친청(친 정청래)계 최고위원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이 이들과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지도 관심이다. 전당대회에서 떠오른 친명계와 친청계의 앙금을 해소하고 당·청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당내 주요 인사들과 빠르게 소통에 나선 것은 집권 2년 차에 치러진 여당 전당대회임에도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친청계의 정면대결로 전개돼 여권 전체에 적지 않은 부담을 남긴 탓이다. 특히 청와대는 당무인 전당대회에 직접 개입할 수 없어 계파 갈등에 대응하기도 어려웠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진보 스피커가 이른바 '코어가 흔들린다'는 논리를 앞세워 계파 갈등에 불을 지른 것도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우고 이탈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당 내 갈등 책임이 오히려 청와대로 향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4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2.8%P 내린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8%P 오른 56.9%였다.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난 것은 4주 연속이다.

특히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55.3%였다. 부정 응답은 40.9%였다.

지지율 반등의 관건은 당내 갈등 봉합과 가시적인 국정 성과가 될 전망이다. 정기국회에서 민생·개혁 입법 성과를 내 국정 동력을 회복한다는 계산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2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최대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 통과를 공개적으로 환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 지도부는 당분간 지지층 달래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최근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을 계기로 조희대 대법원장 때리는 것도 핵심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조 대법원장을 압박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의 협의 없는 일방적 방안을 정부가 반려하게 해서 대법관 추천 위원회 자체를 무력화하는 게 조희대 원장의 노림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자율 개혁에 눈 감았던 검찰을 반면교사로 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의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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