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산지오베제·몬테풀치아노 블렌딩 '프라부스코' 등 4종 선보여
'메를로 마스터' 리카르도 코타렐라, 국제 품종과 움브리아 토착 품종의 새로운 조합 제시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 전문 수입사 비날리아(대표 한소영)는 24일 이탈리아 움브리아(Umbria) 지역 테누타 코리니(Tenuta Corini) 와인 4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은 메를로·산지오베제·몬테풀치아노를 각각 3분의 1씩 블렌딩한 '프라부스코(Frabusco)', 피노 누아 100%의 '카메르티(Camerti)', 소비뇽 블랑 100%의 '카스텔디피오리(Casteldifiori)', 메를로 70%와 산지오베제 30%를 블렌딩한 '치암펠로(Ciampello)' 등 총 4종이다.
이번 코리니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를 대표 양조학자이자 와인 컨설턴트인 리카르도 코타렐라(Riccardo Cotarella)가 양조를 총괄한다는 점이다. 코타렐라는 메를로 품종을 다루는 뛰어난 능력으로 '메를로 마스터'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현재 이탈리아 최고 양조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7년 첫 빈티지 출시를 앞둔 교황청 와인 양조 프로젝트도 총괄하고 있다.
코리니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와인 품종 규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메를로, 피노 누아, 소비뇽 블랑 등 국제 품종과 움브리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토착 품종을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스타일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품종 규정에서 벗어나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등 국제 품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슈퍼 투스칸'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코리니는 이러한 접근을 움브리아의 테루아와 결합해 '슈퍼 움브리안'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움브리아 지역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와이너리와 함께 움브리아 와인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와인이 카베르네 프랑을 중심으로 국제 품종을 활용한다면, 코리니는 메를로를 핵심 품종으로 선택하고 피노 누아와 소비뇽 블랑, 산지오베제와 몬테풀치아노 등을 조합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코리니 시그니처 와인인 프라부스코는 메를로, 산지오베제, 몬테풀치아노를 정확하게 3분의 1씩 블렌딩한 와인이다. 국제 품종인 메를로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 몬테풀치아노를 하나의 와인에 담아내 세 품종 개성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메를로 부드러움과 풍부한 과실감에 산지오베제 몬테풀치아노 구조감과 개성을 더해 현대적인 스타일과 이탈리아 와인 역사와 전통을 동시에 보여준다.
메를로를 중심으로 한 또 하나의 와인 치암펠로는 메를로 70%, 산지오베제 30% 비율로 블렌딩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멧돼지 서식지인 움브리아의 풍부한 육류 요리를 고려해 음식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만든 와인으로, 돼지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 요리와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
카메르티는 피노 누아 100%로 만든 와인이다. 이탈리아에서 피노 누아가 생산되는 사례는 있지만, 지역의 전통 품종을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와인 문화에서 피노 누아 100%를 전면에 내세운 코리니 시도는 독특하다. 카메르티는 현지에서 '드라기의 피노 누아'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가 은퇴 후 코리니 와이너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치타 델라 피에베에 거주하면서 카메르티를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비뇽 블랑 100%로 만든 카스텔디피오리는 코리니 와이너리 인근에 있는 고성 이름에서 따왔다. '꽃의 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고성 이름을 와인에 담아 지역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리카르도 코타렐라는 소비뇽 블랑 특유의 향과 산미를 살리면서도 과도하게 강한 아로마를 앞세우기보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절제와 우아함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대중적으로 익숙한 뉴질랜드 스타일의 소비뇽 블랑과 차별화된 이탈리아식 소비뇽 블랑을 선보인다.
스테파노 코리니 테누타 코리니 대표는 “전통적인 품종 규정에서 벗어나 국제 품종을 과감하게 받아들였던 슈퍼 투스칸 정신이 이제 움브리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리니는 메를로뿐만 아니라 피노 누아라는 부르고뉴 품종까지 품으며 '슈퍼 움브리안'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 움브리안의 신선한 도전을 한국의 소비자들도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