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맨인블록(대표 박종형)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광주 ACE Fair'에 참가해 AI 러닝 컴패니언 '루핀(Roopin)'과 AI 캐릭터 '루미(Rumi)'를 홍보한다.
루핀은 달린 기록을 정리해 주는 앱이 아니라 '오늘 달려도 되는가'를 판단해 주는 AI 러닝 컴패니언이다. 기존 러닝 앱이 이미 지나간 러닝을 기록하고 요약하는 데 집중한다면, 루핀은 러닝을 하기 전의 의사결정과 러닝 후의 사후 상태판단을 함께 다룬다.
사용자는 AI 캐릭터 '루미'와 대화하며 신체맵에서 아픈 부위를 직접 짚어 통증의 성질과 강도를 알린다. 루핀은 여기에 애플 헬스에서 읽어 온 심박변이도(HRV)·안정시심박·훈련부하 등 객관 지표와 사용자의 훈련 목표, 대회 일정, 날씨 맥락을 결합해 오늘의 판단을 초륵(GREEN)·주황(AMBER)·빨강(RED) 3단계로 제시한다. 판단은 색으로 끝나지 않고 달리기·강도 조정·휴식 및 대체 운동이라는 행동 권고로 이어진다.
이 3축 판단 엔진(증상·객관 데이터·의도)은 각 신호가 단독으로는 오판한다는 관찰에서 출발했다. 생체지표가 정상이어도 통증이 위험 신호일 수 있고, 아픈 곳이 없어도 회복 지표가 과훈련을 가리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단의 신뢰성은 세 겹으로 설계됐다. 훈련부하·회복 지표 등 스포츠과학 표준 산식을 해석의 출발점으로 삼고 정형외과·재활의학 자문진이 검토한 임상 가이드 기반 룰 엔진이 생성형 AI의 출력보다 우선해 위험한 권고를 차단하며, 결론마다 판단 근거를 사용자에게 그대로 펼쳐 보이게 된다.
캐릭터 루미는 장식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 장치다. 통증과 컨디션 보고는 정직성이 곧 정확도인 영역인데, 사람은 임상 설문지보다 캐릭터와의 대화에서 더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한다. 루미와의 대화는 문진 완주율과 응답 품질을 끌어올리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나아가 루미를 능동형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사용자가 물어볼 때만 답하는 것이 아니라, 루미가 먼저 상황을 묻고 맥락을 채워 나가는 방향이다. 루핀은 의료기기가 아니며, 진단이나 처방이 아닌 위험도 분류와 행동 권고를 제공한다.

맨인블록은 2022년 설립된 헬스케어 AI 전문기업으로, 의료 특화 대화형 AI '메디코지피티(MediKoGPT)'를 개발하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문진 AI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 인증에서 문진 답변 정확도 98.5%, 진료과 추천 정확도 98.73%를 기록했으며 임상 AI 관련 특허 18건과 서울대학교 공동연구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 8곳 이상과 협력해 왔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상용 공급, 한림대학교와 임상 실증을 진행했다.
루핀은 이 의료 문진 기술을 러닝 영역으로 확장한 대표 사례다. 지난 6월 10일 아이폰(iOS) 앱스토어에 출시했으며, 이후 사용자가 원하는 주요 기능들을 추가하고 서비스의 고도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자체 집계 기준 출시 초기 20% 수준이던 이용자의 다음 날 재방문율은 8월 들어 50~80%에 이른다.
하반기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통증 추이와 회복 지표를 한 화면에 모으는 통합 건강 뷰를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루핀은 에스토니아·인도네시아에서 부상 식별 문진 체계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언어와 인구 특성이 다른 환경에서 판단 체계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회사는 여기서 얻은 검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형 대표는 “러닝 앱 시장은 10년 넘게 더 정밀한 기록을 두고 경쟁해 왔지만, 정작 러너에게 부족한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그 데이터로 내리는 결정”이라며 “루핀은 러닝 앱 회사가 의료를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의료 AI 회사가 러닝으로 내려와 만든 판단 엔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기 몸의 신호를 읽고 다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 ACE Fair'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주최하고 광주관광공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디자인진흥원, 한국케이블TV협회, KOTRA가 공동주관하는 국내 대표 콘텐츠 전문 전시회다. 방송·애니메이션·캐릭터·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며 400개사 540부스 규모로 개최한다.
주요 전시 품목은 △방송·영상 콘텐츠 △애니메이션·캐릭터 △인공지능(AI)·메타버스·확장현실(XR) 등 디지털 콘텐츠 △일러스트 등이다.
참가 기업에게는 국내·외 바이어 230여명과의 비즈니스 상담회(수출·구매·투자 등), 콘텐츠 관련 네트워킹 및 홍보 기회 등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남광주 통합 애니메이션 특별관, 디즈니 특별관, 일러스트레이션페어, 보드게임 체험존, 세모귀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간(B2C)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참관객에게도 풍성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광주관광공사의 협찬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