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 유휴공간 태양광 확대…116.9GWh 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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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과 차량기지, 공영주차장 등 철도 인프라 곳곳이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한다.

철도 곳곳에 숨겨진 유휴공간을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바꾸면서 '달리는 철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철도'로의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6일 대전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개 설명회'를 열고 철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대상지와 추진 방향을 공개한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관계자 및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관련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경기도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철도공단 등도 함께한다.

코레일의 이번 사업은 철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전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하면 사업자가 태양광 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생산된 전력은 코레일이 전량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전국 철도 곳곳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 철도차량기지 유휴부지 35개소(49.8GWh)를 비롯해 전국 코레일 공영주차장 132개소(32.5GWh), 고양 KTX 차량기지와 행신역 일대(25.6GWh), 경부선 KTX 역사 9개소(9GWh) 등이다.

전체 발전 규모는 116.9GWh에 달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철도 인프라가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공간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코레일은 공개 설명회를 시작으로 철도 분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추가적인 철도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시설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만큼 별도의 대규모 부지를 새로 확보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용정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장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철도 운영 효율 향상을 함께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철도가 가진 공간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철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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