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개 가운데 8개 이상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립·제작공정을 중심으로 생산성과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휴머노이드에 대한 기대도 높게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4.0%가 피지컬 AI를 “현재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47%가 피지컬AI를 도입했고, 37%는 향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도입 계획이 없다는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아직 기업 현장에 피지컬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64.9%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장에 피지컬AI를 도입한 기업의 경우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63.8%를 차지했다.
제조업체가 인식하는 피지컬 AI의 무게중심이 물류 자동화에서 범용 작업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조립·제작 공정(66.0%)과 물류·운송, 창고 관리(57.4%) 분야에서 주로 로봇이 활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지컬AI에 기대하는 효과는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1000인 이상 제조기업의 경우 주로 생산성 및 실적향상(49.3%)을 기대하는 반면 500~1000인 미만 기업은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66.7%)에서 효과를 기대했다.
응답기업의 61.9%는 피지컬AI 도입으로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체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반면, 피지컬AI 도입에 따른 우려는 '기술적 불안정성과 시스템불안에 대한 리스크'라는 응답이 34.5%로 가장 높았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31.0%), 노조의 도입 반대(27.4%) 역시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피지컬 AI 확산은 노동력 감소, 생산성 하락 등 국가경제 문제 해결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크다(7점 이상)는 응답은 79.8%를 차지했다. 8점 이상을 응답한 기업도 57.1%로 절반 이상이다. 보통(4점 이상 ~ 6점 이하)은15.5%, 작다(3점 이하)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피지컬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대책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