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 실종된 등반가 2명 시신, 폭염에 녹은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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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 사진=AFP 연합뉴스

스위스 알프스에서 빙하가 폭염에 녹으면서 34년 전 조난한 벨기에 산악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발레주 당국은 지난달 말 빙하에서 사람의 유해 2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유전자 감식 결과, 이들은 1992년 해발 4천17m 바이스미스 일대에서 자취를 감춘 벨기에 국적의 등반가들로 확인됐다. 실종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41세와 39세였다.

당시 당국은 이들을 찾기 위해 수개월 동안 여러 차례 수색에 나섰으나, 현장에서는 등반가들이 남긴 배낭만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최근 유럽에서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빠르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얼음 아래 묻혀 있던 유해가 빙하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발레주 경찰은 1925년 이후 접수된 실종자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사례 역시 과거 실종 기록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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