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폐주유소 편의점 전환 'CU Re:fuel' 참여…컬러 디자인 적용

BGF리테일 도시 재생형 모델 1호점 ‘CU 소흘IC점’에 CUD 적용
차량·보행자 동선 구분하고 기능성 도료 활용…향후 적용 매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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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BGF리테일의 폐주유소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씨유 리퓨얼(CU Re:fuel)'에 참여해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UD)과 기능성 도료를 적용했다.

씨유 리퓨얼은 운영을 중단한 주유소를 편의점과 차량 이용 시설이 결합된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KCC는 공간의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색채 체계 설계와 도료 적용을 맡았다.

프로젝트 1호점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호국로에 위치한 소흘IC점이다. 폐업한 셀프주유소를 리모델링한 매장으로 BGF리테일은 약 130평 부지에 38평 규모의 편의점과 차량 이용 시설을 갖춘 복합 생활공간을 조성했다.

KCC는 기존 주유소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면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구분하고 이용자가 시설별 기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CUD를 적용했다.

CUD는 색각 이상이나 낮은 시력 등 이용자의 특성과 관계없이 공간과 사물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색상과 명도, 채도, 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동 방향이나 위험 구역, 시설 용도 등을 색채를 통해 구분하는 데 활용된다.

KCC는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동하는 로드사이드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주유소 구조와 이용 동선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바닥과 기둥, 편의점 건물, 담장 벽면, 캐노피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색채 계획을 수립했다.

자동차 진·출입 구역과 보행자 출입구, 횡단 구간, 상품 픽업존, 휴게공간 등에는 각각의 기능과 동선을 구분할 수 있도록 색채를 적용했다. 차량 이동 구간과 보행 구간에도 서로 구별되는 색상과 명도·채도 대비를 적용해 동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공간 특성을 고려한 기능성 도료도 사용했다. 고내후성 우레탄 도료 '센스탄속건'을 비롯해 암전 시 축적한 빛으로 일정 시간 발광하는 축광 도료 '루미세이프', 동절기 결빙을 약화시켜 미끄럼 사고를 줄이기 위한 MMA(Methyl Methacrylate) 도료 등을 적용했다.

KCC는 앞으로 매장 확대에 맞춰 신규 매장의 입지와 구조, 이용 환경 등을 고려한 외관 색채 계획과 CUD 설계를 지원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주유소를 다른 용도의 시설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영업 주유소는 2010년 1만2691개소에서 2026년 6월 1만296개소로 약 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폐주유소를 철거하는 대신 편의점과 세차장, 물류 거점 등 생활·상업시설로 전환해 활용하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KCC 컬러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운영이 중단된 주유소를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생활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KCC의 색채 설계 역량을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일수록 이동 동선과 시설의 기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색채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간의 용도와 이용자 특성에 맞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과 기능성 도료를 결합해 산업 현장은 물론 상업·생활시설에서도 안전성과 편의성, 디자인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안전환경 솔루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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