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요예측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전력수요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2040년 석탄발전 중단을 전제로 재생에너지와 원전, 액화천연가스(LNG)의 역할을 재설계하고 배터리·양수발전 등 저장설비 확충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신규 원전 추가 여부와 규모는 국민·전문가 공론화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12차 전기본과 관련해 “지금 이미 결론을 내놓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며 “그 후에 늘어난 수요가 많이 있어서 수요 예측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2차 전기본 수립의 첫 단추인 전력수요 전망부터 재검토하는 것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신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기후부와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오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4·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기국가 전환'과 '전력수요·재생에너지 전망'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큰 변수로 보면 수요를 어떻게 2040년까지 예측할 것인가”라며 2040년 석탄발전 중단에 따른 전원믹스 재설계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기는 60기다. 김 장관에 따르면 2040년 이후에도 설계수명 30년이 도래하지 않는 발전기 20기가 남는다. 정부는 이들 발전기의 처리 방향을 포함한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대체할 전원을 12차 전기본에 담을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 발전기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에 따라 재생에너지는 얼마까지 늘릴 것인가, 석탄을 줄이면 그것을 어느 발전원으로 대체할 것인가”라며 전원별 역할을 12차 전기본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는 주력전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0일 토론회에서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2040년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을 제시한다.
원전은 신규 건설 여부와 규모가 최대 쟁점이다. 김 장관은 “여전히 최대 관심사는 원전을 할 거냐 말 거냐, 한다면 몇 개 정도를 추가로 할 거냐”라며 “이게 에너지믹스의 최대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원전 공론화 방식은 조만간 결정한다. 김 장관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확정해야 스케줄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9~10월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을 비롯해 전력시장 개편, 송변전 계획 등을 주제로 후속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LNG도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김 장관은 “불가피하게 가스발전이 일부 늘어나게 될 텐데 가스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은 어떻게 줄여나가서 궁극적으로 2050년에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