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18일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이제는 정치가 아니라 현실과 원칙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 전환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호남반도체의 정치적 효과는 대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박빙 승부는 호남 권리당원 몰표가 결정지었다”며 “그러나 반도체는 막대한 전력과 엄청난 용수, 인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글로벌 중추기지로 만들려는 근본적인 각성과 대담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이 정치 논리가 아닌 산업 경쟁력과 현실적인 인프라 여건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가 대규모 재정 투입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투자 중 반도체에만 900조원 이상, AI 데이터센터에 550조원이 집행되는 반면 피지컬 AI 관련 투자는 민관을 합쳐 20조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AI 투자는 대부분 기업이 하고 관건은 인프라인데 그 발목은 더불어민주당이 붙잡아왔다. 무모한 재정 투자로만 이뤄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활용한 피지컬 AI 육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한국은 선진 민주국가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강, 전자, 방산을 아우르는 최고의 제조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며 “특히 중국의 제조굴기와 고속 추월에 대응하려면 우리 제조업에 AI의 날개를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기반 AI의 핵심은 로봇과 센서, 공정 데이터, 숙련 엔지니어와 실제 생산 현장을 결합해 기계를 학습시키고 성능을 계속 높이는 것”이라며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을 반도체 메모리 공급국을 넘어 AI로 반도체와 실물 산업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규제 개선도 강조했다.
최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혁신 인재들이 몰입의 시간을 이어가며 유레카의 순간을 만들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규제를 혁파하고 국내외 연구인력의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배분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국가의 인재를 국내 석·박사 과정으로 유치하는 한편 미국 대학과 연구소의 인재를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도 주문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성장은 세계 최고의 공장과 엔지니어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제 피지컬 AI로 새롭게 날개를 달아야 한다. 인재를 키우고 지키며 데려오고 연구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반도체 정치에서 대한민국을 살릴 과학기술·AI 정책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