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는 샤인머스캣 산지 재배부터 매장 입고까지 전 과정에 품질 관리 체계를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샤인머스캣은 재배 농가와 생산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면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30% 이상 낮아졌음에도 내수 소비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소비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품질 저하가 꼽힌다. 본격 출하철에 물량이 집중되며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만큼, 당도가 충분히 형성되기 이전 상품을 조기 수확·유통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저당도 원물이 반복적으로 유통되면서 맛과 품질 편차가 커졌고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기대도 낮아졌다.
롯데마트·슈퍼는 모든 물량을 재배 밭 단위로 파트너사와 사전 계약해 운영한다. 이미 수확된 상품을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과 달리 생산 단계부터 원물 품질을 관리하는 구조다. 운영 파트너사도 5년 전 6개에서 3개로 압축해 개별 산지 관리 밀도를 높였다.
재배 과정에서는 조기 수확을 차단한다. 생육 기간 매주 비파괴 당도 측정 기록을 확인하고, 사전 설정한 재배일수와 당도 기준을 충족한 원물만 수확한다. 후숙으로 당도가 높아지지 않는 샤인머스캣 특성을 반영해 나무에서 충분한 숙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지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전국 주요 신선식품 산지에서 근무하는 '인스펙션 머천다이저(MD)'가 김천, 영동 등 샤인머스캣 파트너사를 수시로 방문해 포도알 크기와 송이당 중량, 당도 등 내·외부 품질을 확인한다. 선별과 포장이 이뤄지는 작업장 환경도 점검 대상이다.
수확 이후에는 전체 물량을 대상으로 비파괴 당도 선별을 진행한다. 상품 훼손 없이 내부 당도를 측정해 15브릭스 이상 자체 기준을 충족한 원물만 매장에 입고한다. 일반 유통 샤인머스캣이 12~13브릭스 수준에서도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기준을 높게 잡은 것이다.
판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9월 롯데마트·슈퍼 샤인머스캣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고, 올해 7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늘었다. 품질 관리 체계를 도입한 이후 2년 연속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마트·슈퍼는 샤인머스캣이 맛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과일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확대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품종 특유의 높은 당도와 상품성을 갖추면 대중적인 일상 과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샤인머스캣이 맛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가성비 과일'로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확대에 따라 가격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품종 특유의 높은 당도와 상품성까지 갖춘다면, 보다 대중적인 일상 과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앞으로도 산지부터 이어지는 엄격한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고품질 원물을 선보이고, 샤인머스캣 시장 전반의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현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샤인머스캣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롯데마트·슈퍼에서 샤인머스캣 본연의 당도와 맛을 제대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언제 구매해도 만족도 높은 완벽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