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설계사와 고객이 들여야 했던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삼성생명이 AI 기반 맞춤형 예상 인수심사(언더라이팅) 및 보험설계 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은 '보험 상품에 대한 설계 정보를 생성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보험가입 신청 전 단계부터 보험소비자와 설계사에게 AI 기반 예상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결과를 제공하고, 예상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보험 설계안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설계사는 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 건강 상태와 선호하는 보험상품에 따라 특약, 가입한도 및 갱신주기, 계약기간 등을 설계해 보험사에 제출한다. 보험사는 해당 설계안을 평가해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
가입심사 과정을 통해 손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셈이지만, 보험 소비자 입장에선 인수심사가 거절될 경우 추가로 설계사의 상담을 받고 보험설계 가정을 다시 한번 거쳐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발생해 왔다. 청약을 진행한 이후에야 인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설계사와 소비자가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삼성생명은 신용정보원에 기록된 소비자 정보를 기반으로 청약 전 예상 언더라이팅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AI가 계약자 정보를 분석해 임수심사가 거절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엔 보험 가입이 가능한 새로운 설계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삼성생명 보험상품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청약 전 단계부터 신정원 기록과 개인정보 등을 바탕으로 AI가 분석한 예상 인수심사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이후 과거 질병이나 입원 내역으로 보험가입이 거절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엔, 새로운 상품과 개선된 조건(특약, 연계조건, 가입한도 등)으로 가입이 가능한 설계안을 제공받고 보험에 보다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회사 내 집적된 보험상품과 보험 특약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예상 인수심사 결과 생성 모델에 적용했다. AI는 질병의 명칭 등 텍스트 데이터를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로 출력하도록 설정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2년 특허 출원 이후 수차례 고도화 과정을 통해 이달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미 영업 현장에선 해당 프로세스가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보험 추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심사 과정에서 보험가입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 고객은 추가적인 상담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사전에 예상 언더라이팅 결과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 설계안까지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