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국무총리가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한·미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재생에너지와 SMR을 아우르는 에너지믹스를 모색하고, 국내 기업과 테라파워의 원전 전 주기 협력도 확대한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이츠 의장을 접견하고 차세대 SMR 협력과 AI 시대 글로벌 에너지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총리는 정부가 AI 대전환을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SMR 등을 활용하는 에너지믹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차세대 SMR 분야의 산업 협력도 논의했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은 테라파워와 투자부터 제작·건설까지 원전 사업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협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이츠 의장은 한국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혁신 SMR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라파워는 게이츠 의장이 2008년 설립한 미국 SMR 개발기업이다.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SMR 최초로 건설허가를 획득했다.
정부는 SMR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한다. 'SMR 특별법' 제정에 이어 대형 원전 중심의 규제체계를 SMR까지 포괄하도록 개선하고, 다양한 유형의 SMR 개발을 지원해 조기 상용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