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총격 참극에 초강수”…태국, 새 총기 허가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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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총기 난사 사건 발생한 태국 논타부리주 학교. 사진=연합뉴스

태국 당국이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새 총기 허가 발급을 당분간 멈추기로 했다. 가족이 갖고 있던 권총을 사용해 조부모를 숨지게 한 14세 학생이 이후 학교에서 총기를 발사하면서 교직원과 학생 등 모두 8명이 희생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11일(현지시간) BBC는 태국 정부가 최근 발생한 총격 참사 이후 추가 지침이 나올 때까지 총기를 사거나 보유하려는 사람에게 새로운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급된 구매 허가 역시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참사는 지난 7일 방콕 인근에 있는 뎁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14세 학생은 할아버지가 보관하던 권총을 가져와 조부모를 공격한 뒤 교내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조부모 2명과 교직원 5명, 12세 여학생 1명이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해당 학생이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총기 사용법을 독학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폭력적인 온라인 자료에 노출된 정황 외에도 학교생활에서 비롯된 압박감이나 가정 내 갈등 등이 범행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민간 총기 보유 규모가 큰 편이다. 현지 민간인이 소지한 총기는 약 1030만 정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400만 정은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정부는 새로운 총기 관련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이번 제한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총기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이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약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역시 논의 대상에 올랐다.

규제 강화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총기 허가 신청 단계에서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일정 주기마다 기존 허가를 다시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위험한 물품을 학교 안으로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교문에서 소지품을 확인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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