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강진”…콜롬비아 7.4 지진에 최소 11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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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니살레스의 지진 피해 건물. 사진=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8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61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당국이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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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회견 중인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지난 7일 취임한 직후 발생했다.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셈이다.

콜롬비아 서부 곳곳에서 건축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무너진 건물 내부에 사람이 고립된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가 수색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현재 확인된 사망자 대부분이 커피 농장이 밀집한 고지대인 리사랄다주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후안 디에고 파티뇨 리사랄다주지사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 내에서만 4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리사랄다주의 행정 중심지인 페레이라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다. 온라인에는 페레이라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과 지진을 피해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페레이라에서 북쪽에 위치한 마니살레스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하스 시장은 지진의 충격으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의 첨탑 일부가 붕괴했다고 밝혔다.

약 200만명이 거주하는 콜롬비아 제3의 도시 칼리에서도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현지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망자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은 현지 언론에 최소 30개 건물이 붕괴했으며, 이 중 10곳에서 구조 인력이 투입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 보고타와 제2도시 메데인에 긴급 구조 인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누비아 코르도바 초코주지사는 지진 직후 엑스(X)를 통해 강한 흔들림을 겪었다며 추가적인 여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르도바 주지사는 진앙이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 위치했으며, 주도인 키브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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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서부 지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건물 파손 등 피해가 보고되고 있어 당국의 현장 확인이 마무리되면 사상자 규모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콜롬비아 항공 당국은 지진 이후 페레이라와 마니살레스,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등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초기 분석 결과, 지진은 콜롬비아 현지시간 오전 7시 34분께 발생했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8시 34분께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초코주의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으로, 추정 규모는 7.4였다.

이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대형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일대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피해를 겪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콜롬비아 지질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이번 지진이 최근 10년 사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재난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의 상황을 확인하고 이재민 지원을 담당할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직접 챙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24일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연이어 발생한 강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공식 집계 기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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