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스이노베이션(대표 임정민)은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용 비귀금속 촉매전극의 제조공정을 표준화해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사업화를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2026년 대·중소기업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 생산혁신 분야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AEM 수전해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나누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촉매전극은 물에서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반응을 돕는 핵심부품이다. 렉스이노베이션은 가격이 비싼 귀금속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비귀금속 촉매전극 기술을 실제 산업용 제품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연구실에서 만든 전극을 누가 만들어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촉매 원료를 섞는 슬러리 조제부터 전극 표면에 촉매를 입히는 코팅, 건조, 절단, 검사까지 제조과정을 표준화한다.
자동 전극 코터와 점도계, 정밀저울, 디지털 현미경 등도 제조공정에 활용한다. 작업자의 경험이나 감각에 의존하던 방식을 줄이고 코팅 두께와 촉매 사용량, 표면 상태 등을 수치와 데이터로 관리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약 70% 수준인 전극 제조 양품수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주요 목표다. 총 30매의 전극을 3개 생산 로트로 나눠 제작하면서 같은 조건에서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반복적으로 생산되는지 확인하고 원재료부터 완성품까지 제조·검사 기록도 관리한다.
이번 선정은 렉스이노베이션이 앞서 한국전력공사의 스텝 업(Step Up)과 스케일 업(Scale Up)에 동시에 선정된 데 이어 수전해 기술을 실제 제조단계까지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스텝 업에서는 직접 해수 수전해 촉매·MEA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와 인증, 사업화 자료 등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스케일 업에서는 연구단계의 촉매기술을 50㎠급 촉매전극 시제품으로 제작해 성능을 검증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특허 권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혁신 파트너십이 더해지면서 '특허·인증과 사업화 기반 구축→촉매전극 시제품 제작과 성능검증→제조공정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수전해 소부장 사업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회사는 앞으로 표준화된 제조기술을 100㎠급 촉매전극과 ㎾급 AEM 수전해 스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촉매 소재에서 전극·MEA·스택으로 이어지는 수전해 핵심부품을 단계적으로 제품화한다는 구상이다.
패트릭 렉스이노베이션 연구소장(박사)는 “좋은 촉매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제품이 될 수 없다”며 “같은 성능과 품질의 전극을 반복해서 만들 수 있는 제조기술이 함께 확보돼야 실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텝 업과 스케일 업을 통해 기술의 사업화 기반과 시제품 제작·성능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혁신 파트너십에서는 이를 실제 생산공정으로 연결하게 됐다”며 “제조공정 표준화와 생산 데이터 축적을 통해 수전해 핵심 소재를 산업용 부품으로 제품화하고, 향후 렉스 플렉스 스택(RECS FlexStack)까지 연결되는 수전해 소부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