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0월 이후 AI팩토리 운영사 설립…팀네이버 조직 투입하고 에셋라이트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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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세종' 전경.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10월 이후 AI 팩토리 운영사를 설립하고 내년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와 투자사 자산을 활용하는 '에셋라이트' 방식으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이후 부지부터 새로 개발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병행해 1GW 규모까지 확장한다. 장기적으로 AI 컴퓨팅 사업에서 20% 이상의 마진율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0월 30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10억달러 투자금 납입이 완료된 이후 AI 팩토리 운영사를 설립한다. AI 팩토리 운영사는 팀네이버 주요 임원이 운영사 임원을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클라우드로 AI 풀스택을 구축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존 조직과 인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법인 설립 방식과 운영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운영사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진입한다. 내년 상반기 55㎿ 규모를 갖춰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말 100㎿, 2028년 200㎿로 규모를 확대한다. 200㎿까지는 국내 외부 데이터센터 상면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 이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최종 1GW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200㎿까지는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외부 임대 상면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 부분은 거의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면서 “200㎿를 넘어 1GW까지 확충하는 과정에서는 국내 수요나 국내 그린필드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글로벌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초기에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신속하게 용량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린필드 방식의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병행한다. 그린필드는 부지 선정부터 데이터센터 건물과 전력·냉각 설비까지 새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루빈'을 활용한 AI 팩토리 구축을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라루빈은 전력 밀도와 냉각 방식 등이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라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이에 맞춘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필드는 고객사 니즈에 맞게 데이터센터의 초창기 설계부터 같이 만들어간다는 의미”라면서 “(베라루빈 같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돌리려면 특화된 설계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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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팩토리 1단계 200㎿ 사업 구조안 〈자료 네이버〉

네이버는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인프라 사업을 에셋라이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에셋라이트는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와 GPU 같은 대규모 자산을 직접 매입·보유하기보다 외부 투자자나 파트너가 조달한 자산을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오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에셋라이트 구조 아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네이버 플랫폼의 비용 구조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면서 “현금흐름에도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으로 장기적으로는 20%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 네이버가 설립할 예정인 AI 팩토리 운영사 수익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앞서 공개한 사업 구조에 따르면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조달한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운영사는 이를 활용해 풀스택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한다.

김 CFO는 “컴퓨팅 비즈니스에 따른 매출과 비용, 그에 따른 마진은 AI 팩토리 운영사가 전부 얻는 구조”라면서 “브룩필드가 SPV를 통해 조달하고 저희에게 공급하면서 그 과정에서 마진을 얻는 구조가 브룩필드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이어 “초반에는 마진율이 낮게 시작할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서는 20% 이상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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