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붐…대학-전문대-고교 교과과정 재구조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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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난달 31일 전남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반도체산업 인재양성 협력회의' 참서자들의 러머니.

광주군공항 부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전남광주지역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에 팹(생산공장) 4기를 구축할 경우 직접 고용은 2만~3만명, 간접고용은 약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력은 15%, 학사급 공정 및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는 25%, 전문학사급 장비 메인터넌스 및 설비 오퍼레이터는 60%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지역 교육계는 발빠르게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 들어가는 등 교과과정 재구조화에 착수했다. 4년제 대학은 반도체 공정 및 소자 개발, 데이터 기반의 연구 엔지니어 양성에 집중하고 일부 대학은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2~3년 전문대학은 팹 현장에서 장비를 유지·보수하고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전문 테크니션을, 직업계고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 장비 유지보수, 공정 운영 보조, 품질·측정·분석, 패키징 실무 인력을 양성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삼성전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며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연계 교육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와 공정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KENTECH은 전력·에너지 분야 교육과 연구 외에 반도체 설계부터 공정, 전력 인프라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전남대는 첨단산업융합대학을 설립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 기반을 넓히고 있다. 엠코테크놀러지·삼성전자와 학·석사 통합과정 계약학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조선대는 첨단반도체 소재·소자 패키징 융합 전공을 운영하며 2027학년도부터는 광기술공학과를 반도체광공학과로 개편해 AI 데이터센터와 광반도체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립목포대 반도체공학과는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전주기 실무형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입학생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신대는 반도체융합학부를 중심으로 설계와 제조공정 교육에 AI를 접목한 융합 교육과 기업 현장실습을 운영하며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호남대는 AI 특성화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반도체를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문대학 및 고교들도 반도체 인력양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차세대 반도체 혁신융합대학 사업으로 반도체 분야 취업자 배출을 확대하고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도 반도체시스템제어과를 중심으로 생산공정과 장비 분야 기술 인력을 육성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전남광주지역 58개 특성화고교에서 연간 1200여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영재학교 3곳, 과학고 3곳 체제를 구축해 반도체 분야 특성화 미래 산업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등 영재교육 체계도 새롭게 정비한다.

이 밖에 AI·과학중점학교 20곳을 새로 지정해 일반고에서도 첨단 과학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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