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 월드비전과 손잡았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보육부터 상품 개발, 유통, 해외 판로까지 지원하는 민관 협력 모델을 처음 도입하면서 농촌창업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가평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농촌창업 도약플러스(+)' 네트워킹 데이를 열고 농촌창업 경진대회 수상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가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민간이 전문성을 활용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창업 기업들이 아이디어와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보육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제품 개발과 위생관리, 유통·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제품 개발과 브랜딩, 농촌관광, 투자유치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멘토링하고 사회적기업 멘토리와 함께 전문 멘토단을 운영한다.
농식품부도 후속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기업당 최대 1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사업과 연계한 해외 판로 개척도 추진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청년식품창업센터의 시제품 제작 장비를 1년간 무상 제공하고 전문가 자문과 온·오프라인 '푸드폴리스 마켓' 입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3~6월 농촌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농촌 어메니티 창업 분야에서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관광·체험 콘텐츠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기업 등이, 로컬푸드 분야에서는 가루쌀 베이커리와 곶감 디저트, 카이막, 막걸리, 착즙주스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기업이 선정됐다.
대표적으로 강원 홍천의 '방앗간막국수'는 지역 메밀을 활용한 글루텐 프리 막국수를 개발하고 계약재배를 확대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경북 문경의 '리플레이스'는 빈집과 고택을 리모델링해 한옥스테이와 마을호텔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 나주의 '시도시도'는 가루쌀을 활용한 단백질 소금빵을 개발해 편의점 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충남 홍성의 '예스팜'은 목장 원유로 만든 카이막을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며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민관 협력 모델을 시작으로 농촌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창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정부 지원뿐 아니라 민간의 전문성과 시장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수 창업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력 모델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