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드릴 소음보다 커”…밤마다 매미 울음소리 듣던 남성, 결국 난청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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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매미 울음소리를 장기간 들은 뒤 청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은 남성이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져 화제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에서 매미 울음소리를 장기간 들은 뒤 청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은 남성이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져 화제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항저우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갑작스럽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고주파 영역의 소음성 난청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매일 밤 이어진 매미 울음에 장시간 노출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밤낮없이 이어지는 매미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인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댜오통샹은 일반적으로 85데시벨(dB)을 넘는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감각신경성 청력 손상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으며, 이를 소음성 난청이라고 설명했다.

수컷 매미 한 마리가 가까운 거리에서 내는 울음소리는 약 70dB 정도로, 보통은 청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무더운 낮 시간 수많은 매미가 동시에 울면 소음은 80~85dB까지 높아지고 심할 경우 90~100dB에 이를 수 있다.

댜오 전문의는 “휴대용 전동드릴의 소음은 약 83~88dB 수준”이라며 “매미 떼가 몰려 우는 숲에서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미 울음은 주로 3000~8000헤르츠(Hz)의 고주파 대역에 집중돼 있어 귀 속 달팽이관과 청각세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청각세포가 손상되고, 심할 경우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음의 세기와 노출 시간에 따라 일시적인 청력 저하는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도 “청각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큰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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